[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육군 특수전사령부 김현태(대령·육사 57기) 707특임단 단장은 9일 "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이라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으로 국회 본관 진입 시도를 위해 출동을 지휘했던 707특임단장은 이날 아침 8시 30분 용산 국방부 맞은 편에 있는 전쟁기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특히 김 단장은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면서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에 따른 죄 뿐"이라고 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김현태(대령·육사 57기) 707특임단 단장이 9일 아침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계엄군 출동과 과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
김 단장은 "국민 여러분이 꼭 부대원들을 용서해 달라"면서 "707부대원들이 행한 모든 잘못은 지휘관인 제가 모두 지고 가겠다"고 했다.
김 단장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나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했다.
김 단장은 특히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이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들을 끌어 내라'고 특전사에 지시했고, 실시간으로 상황실에서 여단장으로부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단장은 "이미 많은 기자들과 시민들이 국회 진입을 막고 있어 진입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또 일부 언론이 제기한 실탄 지급이나 공포탄 장착 내지 테이저 건 사용에 대해서는 "실탄을 지급한 것은 없고 저격수 총 소지는 기본적으로 대원들이 지참하고 나간 것이지만 사용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6일 비상계엄 관련 내란죄 등으로 고발되거나 연루된 현역 군인 10명에 대해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김 단장도 포함됐다.
곽종근(중장·육사 47기) 전 육군 특전사령관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707특임단이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는 이동 상황을 물어봤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국회에 부대가 도착하기 이전에 윤 대통령이 전화를 직접 걸어와 받았으며 "부대가 이동 중"이라고만 답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한 번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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