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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코스피…"2300선 못 지키면 바닥 예측 불가"

기사입력 : 2024년12월09일 10:59

최종수정 : 2024년12월09일 10:59

"외인 의구심 커져...개인 저가매수세도 낮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스피가 2300선 방어에 실패할 경우 추가 지지 레벨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9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한국 증시는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던 상황에서 비상 계엄이 선포되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추가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5.79포인트(1.47%) 하락한 2392.37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98포인트(1.81%) 내린 649.35에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09 mironj19@newspim.com

정 연구원은 "PBR 0.805배 수준인 코스피 2300선에서의 하방 지지를 기대한다"면서 "해당 레벨은 하방 지지에 대한 기대와, 이마저 하방 이탈하면 추가 지지 레벨을 찾을 수 없다는 우려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대부분은 0.8배 초반에서 저점을 기록했다"면서 0.81배 수준은, 2019년 8월 초의 저점 레벨로 코로나19 쇼크 시기를 제외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밸류업 등 정책 지속성에 대한 외국인의 의구심이 투영되고 있다. 이는 은행을 대표로 한 밸류업 관련 업종의 순매도에서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에서 빠져나간 수급이 흘러들어갈 만한 업종이 부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인은 주가 급락시 저가 매수 전략을 선호한다"면서 "그런데 최근 개인 투자자는 국내 시장 참여도가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고, 이번 하락에서도 이전과 같은 저가 매수 전략은 딱히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2300 수준에서 하방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스피의 적정 PBR 레벨 하향"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 2012~2015년 한국 시장의 PBR이 추세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순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PBR이 낮아져도 주가가 1900~2100의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2011년 이후 주식시장은 낮아진 한국의 성장률을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요즘, 2%를 하회하는 성장률이 장기화 할 우려가 고개를 들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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