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9만 900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20만 달러 돌파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9일 오후 12시 22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97% 내린 9만 9182.87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33% 내린 3949.41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10만 달러 돌파 이후 차익 실현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다시 하락했지만, 내년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조정 흐름이 나타나더라도 내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만 달러 전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번스타인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는 향후 10년 동안 비트코인이 금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내년 2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분석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유입이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강조하면서 "2025년에는 기관 유입이 2024년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C 글로벌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 규제 변화로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노출을 늘리기 쉬워짐에 따라 글로벌 연금 펀드들이 현물 ETF 보유를 늘릴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2025년 말 BTC 가격 목표가 2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은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캐롤라인 크렌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재지명 여부를 주목 중으로, 오는 11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다.
크렌쇼는 지난 1월 비트코인 ETF 승인에 반대표를 던진 SEC 위원 2명 중 한 명으로, 이에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은 그의 재지명에 반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크렌쇼는 단지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게리 겐슬러 SEC 의장보다도 격렬하게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주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주요 지표로, 수치에 따라 금리 인하 전망이 달라질 경우 위험자산 시장 투자 심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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