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포고령 지시 추진하겠다는 복지부는 내란 동조자"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정부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2025·2026년 의대모집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하며, 내년도 의대모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대협은 9일 손정호 전체학생대표자총회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정부는 불법계엄으로 완성시키려 했던 의료개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상 교육을 위해 25학년도 모집정지로써 책임에 직면하라"고 요구했다.
[의대협 인스타그램 캡처] |
의대협은 "보건복지부는 4일 새벽, 불법 계엄에 따라 계엄사령부 지시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지시는 포고령밖에 없었고, 그 내용은 의료진들은 48시간 이내 미복귀 시 계엄법에 따라 처단하겠다는 것이었으니, 복지부가 추진할 내용은 하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어느 곳에 보건이 있고, 복지가 있는 것이냐"며, "이뿐만 아니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란 공모자이자, 이를 따르겠다고 한 내란 동조자"라고 주장했다.
의대협은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이 소속된 각 학교 총장들을 향해서도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으로서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의료개악으로 인해 학생들은 11년간 부실 교육 속에서 의사로 '양산'되게 된다. '부실한 의사 양산'으로 의료계의 근간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국민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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