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무덤 부장품 등 다양한 용도 상형자기 한 자리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달 1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상형자기Ⅱ:영원한 안식, 내세를 향한 기원'을 주제로 기증자료 홍보코너를 개편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박물관은 시민이 기증한 문화유산을 연 4회 소개하는 '기증자료 홍보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총 9점의 상형자기를 공개한다. 이 상형자기는 그동안 박물관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가치 높은 문화유산으로, 한성백제박물관의 독특한 소장품을 경험할 수 있다.
삼채 감실, 토제 가옥·인물·동물 등 일괄 [사진=한성백제박물관] |
상형자기(象形瓷器)는 인물, 동물, 건물의 형태를 본떠 제작된 도자기다. 고대에 사용된 상형자기들은 주로 신을 위한 제단으로 활용됐으며, 일부는 묘소의 부장품으로 만들어졌다. 이후에는 감상용, 완구 등으로도 제작됐다.
전시에는 삼채 감실과 토제 가옥이 출품되며, 삼채 감실은 황색, 녹색, 감색의 선명한 색상이 특징이다.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외형은 고인의 삶이 내세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출품된 감실과 가옥은 벽체를 제외한 지붕과 덮개 부분을 성형해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며, 사람과 동물의 모습은 도구를 활용해 상세하게 표현됐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김지연 관장은 "기증자료 홍보코너는 시민들이 기증한 문화유산을 널리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는 이색적인 상형자기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아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