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檢수사 협의 응한 경찰·공수처...비상계엄 수사 갈등 봉합 되나

기사입력 : 2024년12월10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12월10일 15:51

10일 검찰 협의 제안...구체적 일정·방법 미정
수사 이첩 및 피의자 조사 갈등 해소 기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 주도권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던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협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갈등 봉합의 계기가 마련됐다.

1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공수처에 수사 협의를 진행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대해 특별수사단과 공수처는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특별수사단은 "3개 기관이 모두 참석한다면 안 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도 "대검찰청과 경찰이 참여하는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 참석자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협의 제안으로 최근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놓고 수사기관 간 갈등을 벌였던 양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기관 간 갈등은 수사 대상자들에게 적용되는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놓고 관측이 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경찰은 6일 안보수사단 소속 수사관 중심으로 12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8일 150여 명 규모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구성했다. 대검찰청은 6일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설치했다.

특수본은 경찰을 향해 수사 효율성 차원에서 합동 수사를 제안했다. 경찰은 수사의 신뢰성, 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공수처는 8일 검찰과 경찰에 '비상계엄 선포 사건' 수사 이첩을 요청했다. 경찰은 "법리 검토 후 알려드리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대규모 TF 팀을 구성했다.

특히 검찰과 경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수사와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놓고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일 신청해 7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8일 새벽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싸움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첩사 압수수색은 경찰이 7일 오후 검찰에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8일 불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와 유사한 이유를 들어 불청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검찰은 방첩사령부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의를 통해 수사기관 간 혼란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갈등의 원인으로 현행 관련 법상에서 수사 기관들의 관할 등이 모호하게 규정돼 있어 혼란을 빚는 부분에 주목했다. 이번 갈등을 계기로 협의를 이루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도출해 명확하게 제도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기관 관할 등을 놓고 법 자체가 모호하고, 권력 분립 취지의 수사권 조정 이후 제도 안정성이 확립되지 못해 발생한 사안" 같다며 "협의를 통해 혼선을 빚은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보고, 더 나아가 전문가들과 아이디어 도출을 통해 합리적 제도로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