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금융시장 동향'…가계 대출 증가 폭 축소 3.8조→1.9조원
주담대도 3.6조→1.5조…수도권 주택 거래 둔화와 가계대출 관리 영향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 3일 계엄사태 이후 코스피 등 주가가 큰 폭 하락했으나 국고채, 회사채 등 주요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직전인 11월 28일 있었던 기준금리 인하(3.25%→3.00%)의 영향과 미 대선 이후 불거진 국내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11일 '11월 금융시장동향'에서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0월 3.8조원에서 11월 1.9조원 증가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되었으며, 기업대출도 8.1조원에서 2.2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지난 3월 1.7조원 감소한 이래 최소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거시건전성대책)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10월 3.6조원에서 11월 1.5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줄었다. 주담대는 지난 8월 8.2조원 증가를 정점으로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도 9월 0.6조원, 10월 0.4조원, 11월 0.1조원 증가의 흐름을 보였다.기타대출은 전월(0.3조원)에 이어 소폭 상승한 0.4조원 증가였다.
한은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주요 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12월 이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고채 3년물이 11월말 2.61%에서 10일 기준 2.52%로 떨어졌으며 회사채 3년물은 3.20%에서 3.17%로 떨어졌다. 91일물 통안증권은 2.98%에서 2.97%로 떨어졌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각각 0.01% 포인트(p), 0.03% p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당일인 지난달 28일 당일 변동폭(bp·0.01%p)는 통안증권(91일) -7bp, CD(91일) -15bp, CP(91일) -18bp 였다.
한편 11월 금융권 수신은 은행 전월(8.4조원 증가)에 비해 18.9조원 증가로 상당폭 확대됐으며 자산운용사는 전월 29.6조원 증가에서 8.7조원 증가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국상황과 기준금리 인하 영향과 별개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는 안정화 흐름은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2024.12.11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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