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0만 달러 돌파 이후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CPI 및 연준 금리 전망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압력 속에 9만 4000달러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9만 7000달러 위로 반등하는 등 변동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후 12시 23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59% 오른 9만 7358.31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2% 내린 3661.42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10만 달러 돌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롤러코스터 흐름을 지속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더스트리트는 비트코인 시장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더욱 안정화되고 있으며, 대기업과 투자 펀드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2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며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증명했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약 1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비트코인의 꾸준한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비투비브로커 설립자 아서 아지조프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을 훨씬 더 신뢰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ETF는 최근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지속 중으로,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는 이번 주에만 1억 75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ETF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는데, 비트와이즈는 39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캐시 우드의 ARK는 34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트레이딩뷰는 비트코인이 9만 8000달러 저항 구간을 넘지 못하면 또 다른 하락 조정을 시작할 수 있고, 즉각적인 하방 지지선은 9만 6500달러 수준 근처라고 분석했다.
한편 11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준금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1월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면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86.3%로 반영 중이다.
예상을 웃도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