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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재취업 이력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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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당신이 이력서 작성을 위해 투입된 시간은 어느 정도 되십니까? 필자가 처음 이력서를 작성했던 기억은 대학교 4학년 시절이다. 문방구에서 구매한 '인사 서식 1호' 양식으로 이력서 작성은 한두 시간으로 충분하였다. 졸업 이후 기업의 인사팀 경력을 토대로 취업 관련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이후, 이력서를 작성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이력서를 다듬고 수정하였다. 결국 합산해 보면 이력서 작성에 약 1년이란 시간이 투입되었다.

당신 앞에 놓여 있는 이력서에 얼마만큼 정성을 쏟았는가? 이력서 작성은 당신이 맘에 들 때까지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데 이력서를 다량으로 제출하는 건 성공률이 낮다. 따라서 이력서 작성에 투입된 시간은 서류 통과에 비례한다.

장욱희 교수

지금부터 이력서 작성에 마음을 다해 공을 들여 보자. 재취업을 하려면 개인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한다. 이력서도 강력한 마케팅 도구 중 하나다. 효과적인 마케팅은 이력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포장할지도 중요하다. 즉 '이력서 형식'을 의미한다. 그런데 중장년 이력서 형식은 따로 없다. 그간 현장에서 컨설팅했던 중장년 수만큼이나 이력서 형식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중장년 재취업 이력서 형식은 어떤 것이 좋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자유형식의 이력서' 형식을 추천한다. 형식이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형식이 없으니 막막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 제시하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작성해 보면 어떨까?

첫째, 가장 최근 경력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자신의 최근 경력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인사담당자는 당신이 아주 오래전 어떤 일을 했느냐보다는 최근에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를 궁금해한다. 따라서 최근 경력부터 역순으로 나열해 보면서 괄목할 만한 경력과 성과를 강조하여 작성한다.

둘째, 이력서에 필요한 구성 요건을 갖춘다. 이력서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주요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지원 분야 및 경력목표, 경력 사항, 학력 사항, 군 복무, 교육 사항, 자격증 및 특이 사항, 개인신상, 참고인, 기타 사항 등이 있다. 이력서 구성은 지원 분야에서 가장 요구되거나, 자신의 강점이 돋보일 수 있는 요소부터 배치 및 정리한다. 구성요소를 배치만 달리해도 이력서 느낌이 확 달라진다.

<이력서 구성 내용>

마지막으로 이력서 작성의 do's & don'ts 부분을 고려한다.

해야 할 첫째,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작성하고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개인의 경력에 대해 화려함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솔직하고 담백한 글이 이력서를 읽는 이로 하여금 관심을 유발한다. 이력서를 읽는 이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일과 관련된 경험을 강조한다. 중장년의 특별한 경험 및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만의 주특기가 무엇인지 최대한 강조한다.

예를 들어 전 분기 대비 3% 불량률을 낮추는 데 기여함. 혹은 고객만족도를 전년 대비 상위권을 유지하였으며 90점 평균을 꾸준히 달성함. 이처럼 계량화하여 작성하면 이력서를 읽는 이에게 좀 더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프로필 사진을 넣고 연락처를 명시해라. 프로필 사진은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것으로 준비한다. 정장 차림이 가장 좋다. 셀카나 자유분방한 사진은 오히려 상대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메일, 자택 연락처, 모바일 등을 언급해야 한다. 가끔 연락처를 작성하지 않아 면접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관찰되었다. 특히 자주 확인하는 전자우편으로 기재하되 해당 구인 업체가 발송하는 전자우편이 스팸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 남부고용 노동지청, 영등포 여성인력 개발센터와 함께 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다양한 취업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 채용의 자리를 제공한다. 2024.10.15 pangbin@newspim.com

넷째, 이력서는 2페이지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이력서를 누가 읽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일차적으로 이력서는 읽는 사람(1차 스크리너)은 다량의 이력서를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1차 스크리너는 구인 공고에서 요구한 내용들(job description, 직무기술서)에 부합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거르는 작업이 우선이다. 그 과정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인사 관련 담당자들이 당신의 이력서를 읽게 된다.

다음 단계에서 인사담당자가 자세히 이력서를 검토하고 꼼꼼히 점검한다. 이력서에 제시된 그 내용 위주로 향후 면접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과장된 내용보다는 향후 면접에서 그와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을 작성해야 한다.

다섯째, 이력서는 A4 용지에 적당한 여백이 필요하고 오타는 없어야 한다. 제출하는 A4 용지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용지를 준비한다. 정성이 깃들수록 이력서가 빛이 난다. 적당한 여백이 없으면 전반적으로 답답해 보여 가독성이 떨어진다. 빼곡히 많은 내용을 채우기보다는 간결하게 핵심 위주로 내용으로 다듬어야 한다.

오타는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 급하게 작성되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의가 없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조직이나 기업은 우리 기업에 들어와 미친 듯이 일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를 찾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오타는 이러한 생각을 방해한다.

잡코리아x원픽 조사, 직장인 원픽 이직 조건 [사진=잡코리아]

하지 말아야 할 첫째, 이력서 상단에 '이력서'라고 적지 않는다. 인사담당자는 제출된 서류가 이력서인지 다 안다. 그보다는 상단에 이름이나 혹은 자신을 부각할 수 있는 제목을 다는 것이 좋다. 제목을 달면 차별화된 인상을 준다.

둘째, 대신 이력서를 써 달라고 부탁하지 않아야 한다. 이력서 작성을 아주 오래간만에 작성하려면 막막하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하여 이력서를 남에게 대신 작성해달라고 부탁한다면 곤란하다.
현장에서 이력서를 대신 좀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이다. 자신만의 주특기, 강점, 차별화 전략, 노하우, 경험 등을 이력서라는 공간에 어떻게 담고 주요 요소를 무엇으로 잡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직접 글로 써봐야 한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몇 년도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다. 따라서 미리 퇴직 전에 관련 담당자를 통해 이력 사항을 받아 두면 좋다.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해 한눈에 파악이 되니 이력서 작성이 쉽다. 자격증도 스캔하여서 미리 정리해 두면 지원할 때 활용하기가 쉽다.

셋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개인신상 부분을 강조하지 않아야 한다. 구인 업체는 솔직히 개인적인 신상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어떻게 우리 회사에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따라서 그 부분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가 가장 관건이다. 즉 일과 관련된 내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7.03 pangbin@newspim.com

넷째, 대명사나 생략형, 접속사, 은어 및 속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명사, 생략형, 접속사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특정 산업과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용어일지라도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어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다섯째, 희망 급여는 명시하지 않는다. 이력서에는 가급적 희망 급여나 연봉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좋다. 사전에 시장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곤란하다. 예를 들어 너무 낮은 연봉을 명시하는 바람에 향후 연봉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반대로 높은 연봉을 명시하면 면접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이력서 작성은 다음 단계인 면접 관문으로 가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노동시장에서 처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구직자와 비교하면 중장년이 유리하다. 오랜 컨설팅 경험을 통해 파악된 점은 상당수 중장년은 서류가 통과되고 면접 단계까지 가면 재취업 성공률이 높았다. 중장년에게 면접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주특기를 구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력서 작성에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면접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 컨설팅,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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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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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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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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