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 '드론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에서의 드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드론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중국의 건설사인 화파(華發)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화파주하이완(灣)'이라는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각 가구당 드론의 이착륙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이 아파트 단지의 각 주택에는 30㎡의 발코니가 설치된다. 발코니에는 드론 이착륙장이 마련돼 있으며, 이착륙 지점 표시가 된다.
화파는 중국의 물류업체인 순펑(順風)과 드론 업체인 이항(億航), 보안카메라 업체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전자제품업체인 거리(格力)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스마트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내년 착공할 예정이며, 2026년에 완공되고, 입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 이후, 드론이 택배 혹은 배달음식을 싣고 아파트 각 주택을 찾아가 이착륙장에 착륙해 배송을 완료하게 되는 상황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신화사는 웨강아오대만구에서는 드론 관련 산업이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드론 배송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 선전(深圳)시에는 다장촹신(DJI, 大疆創新), 다오퉁즈넝(AUTEL, 道通智能) 등 무인기 업체들을 필두로 1700개 관련 기업들이 운집해 있다. 선전시 자체적으로 무인기 공급망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물류기업인 순펑은 선전과 주하이, 선전과 중산(中山)시 일부 노선에서 드론 택배를 상용화했다. 또한 선전시 푸톈(福田)통상구에서는 음식배달 드론 노선이 개설됐다. 이 지역은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건설사 화파(華發)가 계획한 '드론 아파트' 단지인 화파주하이완(珠海灣)의 조감도. 이 아파트에는 각 가구별로 드론 이착륙이 가능한 전용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사진=화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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