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 2%까지 배분할 것을 추천했다.
블랙록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적절한 거버넌스와 위험 허용성을 가진 투자자들이 다중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리스크(risk, 위험)를 유의해야 한다"면서 "전반적인 채택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으며 변동성을 보일 수 있고 가파른 매도에 취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수익이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의 수익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헤지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지적했다.
블랙록은 지난 1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기관 10곳 중 한 곳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랙록의 사마라 코언 수석투자 책임자(CIO)는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것이 전체 위험을 얼마나 증가시킬지 측정하는 것에 기반해 할당 추천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독특한 자산이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2%를 넘으면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의 비트코인 비중이 평균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평균보다 커진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또 투자자들이 정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변화하는 성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이나 주식과 상관성, 변동성이 포함된다.
올해 비트코인은 125% 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7% 내린 9만9652.2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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