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현안질의 진행
윤인대 차관보 "계엄 관련 예비비 내용" 증언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계엄 관련 예비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최 부총리가 받았다는 문건을 읽어 봤냐는 질의에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만 '계엄 관련된 예비비 재정자금 확보'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이어 F4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은 없었냐는 물음에는 "대부분 재정과 관련된 내용이라 그 외에 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2024.12.17 pangbin@newspim.com |
이날 최 부총리는 문건에 대해 제때 읽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최 부총리는 "쪽지 형태의 문건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쪽지가 저에게 있었던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회에서 계엄해제 의결을 시킨 것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윤인대) 차관보가 저에게 (쪽지가 있다는) 리마인드를 시켜서 그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건을 실무자로부터 '접힌 쪽지' 형태로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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