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네트워크 핵심 기술, 데이터 보안강화·양자컴 응용 확대
스위스 IDQ와 협력...글로벌 양자통신 시장서 매출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광통신 전문기업 한국첨단소재(구 피피아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양자 얽힘 광자 쌍생성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양자기술연구본부가 개발한 PPLN(Periodically Poled Lithium Niobate) 광집적 회로를 기반으로 양자 얽힘 광자 쌍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양자 원격전송과 다중 노드, 장거리 양자 네트워크 구현에 필수적이며, 양자 암호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 인터넷 등 다양한 첨단 응용 분야에서 활용된다.
한국첨단소재 로고. [사진=한국첨단소재] |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주기 분극 LiNbO3 광도파로 칩의 공정 기술과 관련된 특허 사용 권한이 포함되어 있다"며 "향후 데이터 보안성 강화와 양자 통신 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금융, 정부,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첨단소재는 양자 암호통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자 키 분배(QKD) 시스템의 필수 소자인 광간섭계 모듈을 개발하고, 유럽의 양자 암호 시스템 기업 스위스 ID Quantique(IDQ)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제품은 송신부와 수신부에서 빔을 분할 및 지연시키고, 광 간섭 현상을 통해 단일 광자의 위상을 조절해 암호 키 정보를 전송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IDQ는 지난 11월 한국첨단소재를 방문해 올해 양자 키 분배 시스템 납품을 위한 광간섭계 부품 공급 협의를 마쳤다.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IDQ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양자 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품질 부품 공급을 통해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한국첨단소재는 국내외 양자 통신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