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등 사유서 없이 '불출석'
국민의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잡은 일정"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가 19일 정부와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12·3 비상계엄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측 인사 20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야당만 참여한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전원 불참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1차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석과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의 의석이 비어있다. 2024.12.19 pangbin@newspim.com |
운영위원인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군의 명예를 회복하고 비상계엄에 관한 의혹을 완벽하게 해소하기 위해 국군 장성들이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 사전 모의한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며 " 나무위키에 130명의 장군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삭제했던 것은 숨어 있는 내란동조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도 "불출석한 대통령실 실장들 그리고 경호처장은 지금 내란수괴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법 질서를 이미 한 번 유린했고 계속적으로 유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며 "오늘 불출석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도 염두에 둬 달라"고 말했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참석한 야당 의원들의 발언만 진행되고 파행됐다. 이날 예정됐던, 운영위 간사 선임의 건과 소위원장 선출의 건은 모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에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은 것이고, 대통령실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보고로 바쁜 상황에서 참여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실장을 포함한 대통령 비서실 소속 13명, 신원식 실장 등 국가안보실 소속 5명, 박종준 경호처장 등 대통령 경호처 소속 2명 등은 이날 전원 불출석했다. 불출석 사유서는 박 처장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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