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전망 수정 소식에 전날 주요 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6시 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일보다 21.25포인트(0.36%) 오른 5961.50,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56.50포인트(0.26%) 상승한 2만 1558.25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139.00포인트(0.32%) 전진하며 4만 2917.00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mj72284@newspim.com |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8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보였다. S&P500 지수는 2.95% 빠지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다우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974년 이후 최장기 약세장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56%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렸지만,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것은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요약(SEP)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었다. 연준은 SEP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을 기존 100bp(1bp=0.01%p)에서 50bp로 절반이나 축소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가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연준이 금리 전망을 수정하고 나서자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장중 4.50%를 넘어섰고, 그간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되었다.
미국의 장기 금리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오른 4.53%로 여전히 4.5%를 웃돌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밀린 4.325%를 가리키고 있다.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안정)이 늦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면, 주식 시장은 다시 어려움을 겪고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블룸버그] |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경제와 물가 동향이 예상대로 가고 있다면서도 내년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향후 금리 행보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반면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2.5%로 결정했다. 릭스방크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지만 경제 활동은 여전히 약하다며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스웨덴은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5번 금리를 인하했다.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달 1년물·5년물 LPR이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는 늦어지는 가운데, 주요국이 금리 인하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미 달러화 강세도 강화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날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올라섰으며 이날도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전날 주가가 급락한 ▲테슬라(종목명: Tesla)와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각각 2%가량 상승하고 있다.
반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넘게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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