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1.76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매출은 87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가이던스였다.
마이크론은 현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 중간값을 79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해당 수치가 월가 전망치 89억 달러를 크게 밑돈 것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중심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부진하나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가장 높은 마진과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부문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주도 성장을 활용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탁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규장서 4.33% 하락한 103.90달러로 거래를 마친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추가 하락해 90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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