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美의회 셧다운 가까스로 모면…트럼프의 공화당 영향력 '한계' 노출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06:04

최종수정 : 2024년12월23일 06:04

트럼프가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안 뺀 수정안 처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의회가 현지시간 21일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를 뜻하는 '셧다운'을 모면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요구하던 '부채한도 폐지'안을 뺀 수정안이 처리되면서 공화당 내 트럼프 당선인의 장악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은 전날 오후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상원도 이날 0시 40분쯤 찬성 85명, 반대 11명으로 이를 가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날 오전 11시쯤 예산안에 서명했다.

통과된 예산안은 내년 부채 한도를 1조 5000억 달러(약 2174조 원) 높이고, 정부 지출은 2조 5000억 달러(약 3624조 원) 순삭감하기로 하는 등 트럼프 당선자의 요구가 일부 반영됐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당선자가 요구했던 '부채 한도 2년 유예' 등을 담은 공화당의 수정 예산안은 내부에서 38명의 이탈표가 나오며 부결됐고, 최종 통과된 임시 예산안에서 '부채 한도 폐지'와 관련한 조항이 아예 빠져 외신들은 트럼프의 의회(공화당 의원들) 장악력에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스타십 6차 시험 비행 발사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WP)는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이번 예산안 통과 과정은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의원들이 모든 정부 부처를 장악하더라도 앞으로 1년간 직면하게 될 통치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특히 트럼프에게는 자신이 가진 권력이 막강함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통치로는 입법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의회는 말도 안 되는 부채 한도를 폐지하거나 2029년까지 (적용 유예를) 연장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없으면 우리는 절대 협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정부가 셧다운 되더라도 내년 1월 20일 이후에 트럼프 정부 때가 아닌 바이든 정부인 지금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바이든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예산안 통과 과정을 짚으며 "트럼프와 공화당 사이의 불일치를 적나라하게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소수의 의석 차이로 진행될 세제 및 입법 정책을 전복시킬 가능성도 보여 줬다"고 분석했다.

예산안 처리 과정서 의원들을 압박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게 된 머스크는 18일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임시예산안(CR) 합의를 공식화한 직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법안이 통과되는 것보다 셧다운이 낫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별도의 글에선 "터무니없는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하원 또는 상원의원은 2년 내 퇴출당해야 마땅하다"며 정치적 보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공화당)은 법안 통과 후 트럼프와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했다고 밝히면서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고 왜 그렇게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이번 결과에 대해서도 분명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표 직전 머스크화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머스크와 통화에서 난 그에게 '하원 의장 해보실래요?'라고 제안했고 머스크는 '글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일 것 같네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