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 시국에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이 최근 몇 주간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미국의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이 이번 주 3~5% 범위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미 달러화에 연동돼 비교적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김치 프리미엄 역시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정치적 혼란과 출생률 하락, 성장률 둔화 속에서 유례없는 자산 유출에 직면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로 원화 자산을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금, 달러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은행보다 거래소를 선호하고 테더와 비트코인은 2~5%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직을 수행했지만, 그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면서 국회는 이날 다시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통신은 한국이 경제적 어려움과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이 같은 위기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며 최근 원화 약세도 언급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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