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방보경 송현도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현장에 유가족을 찾아가 위로했다.
30일 오전 10시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여객터미널 1, 2층 곳곳에서 유족들의 통곡소리가 들리자 권 원내대표는 그 사이를 돌아다니며 유족들에게 목례를 했다. 권 원내대표가 다가가자 몇몇은 고개를 돌리거나 그대로 목놓아 울었다.
[무안=뉴스핌] 최지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4.12.30 choipix16@newspim.com |
이후 권 원내대표는 동행한 10명의 국회의원들과 서서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인사를 마친 권 의원은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 분들께 명복을 빌고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 빨리 사고가 수습되도록 최대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망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겠지만 돌아가신 분의 장례를 잘 치르도록 우리가 역할을 하겠다. 국가 애도기간 동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권 원내대표 외에도 김상훈, 김대식, 최은석, 권영진, 조은희, 김미애, 조배숙, 김은혜, 김종양, 이성권 의원이 방문했다. 이들은 별관 3층에서 국토교통부 대책회의를 할 계획이다.
전날 사고는 오전 9시 7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면서 났다.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고, 이중 179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는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긴급한 기압 저항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고 추정하고 있다. 항공기는 착륙신호를 받고 내려오던 도중 엔진이 데미지를 입은 채 착륙하지 못하고 올라갔다. 당초 항공기는 공중을 크게 돌아서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기체 상태가 좋지 않아 활주로 중간부터 불시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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