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서거에 대해 조전(弔電)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서, 그리고 개인의 이름으로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카터 전 대통령은 미중 수교의 추진자이자 결정자였으며, 오랜 기간 동안 미중 관계 발전과 양국의 우호 교류 협력에 중요한 공헌을 해왔다"며 "그의 서거에 깊은 애석함을 느낀다"고 표명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국민들의 근본 이익에 중점을 두고,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맞춰,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3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양국 수교와 관계 발전에 관한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덩샤오핑(鄧小平)과 1978년 몇 차례의 비공식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1979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수교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79년 1월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과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 [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