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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누가 진정으로 주주 미래 이끌지 판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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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임시주총 앞두고 3번째 주주서한 발송
주주 친화·소수주주 보호 등 주총 안건 설명
고려아연 경영 지표 개선 성과 공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번 임시 주총은 검증된 실적과 주주의 이해관계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경영진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진정으로 고려아연을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주주 중심의 미래로 이끌 것인지를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12월 28일과 31일 신년 인사를 겸해 임시주주총회 지지를 호소하는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지난달 10일 첫 번째 주주 서한에 이어 세 번째 주주 서한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 수치로 검증된 현 경영진 성과 및 지표 공개…"주주들 현명한 선택할 것"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최근 10년간, 특히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와 배당금, 배당 성향,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경영 지표와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 경영진의 검증된 성과와 경영 능력을 강조했다.

특히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합병(M&A)를 시도하고 있는 영풍과, 현 경영진이 운영해온 고려아연의 실적과 기업 가치, ESG 경영, 주주 환원율을 비교하며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한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99분기 연속 흑자, 2023년 69% 주주 환원율 달성, 최근 ESG 학회의 ESG 대상 선정 등 지속적인 ESG 등급 상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영풍은 잇따른 영업 적자와 저조한 주주 환원율, 각종 환경 오염 및 중대재해 제재 등에 휩싸여 있다.

모든 부문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을 맡을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데이터와 수치로 확인했다.

경영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 없이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탈취와 비방전에만 몰두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얼마나 큰 불확실성과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가운데) [사진=뉴스핌 DB]

◆ 고려아연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과 계획 공개..."MBK·영풍, 비전과 전문성 없어"

최 회장은 첫 번째 주주 서한에서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들은 지속적으로 탁월한 재무 및 운영 성과를 달성해왔다"며 "이는 비철 금속 제련 분야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서 이와 같은 놀라운 성과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하여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고려아연의 향후 50년을 위한 성장 비전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 ▲EV 배터리 소재 생산 ▲자원 순환 사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 강화되는 규제, 탈탄소화 전환과 같은 도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어 "반면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해 공개 매수를 통한 적대적 경영권 침탈을 시도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오늘날까지도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해 어떠한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K와 영풍은 오직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해서 적대적 M&A를 성공시키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더욱이 이들 간의 파트너십은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전문성 측면에서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 고려아연 주주 이해관계 누구와 일치하는지 중요…"환경·안전 문제 영풍과 불일치"

최 회장은 세 번의 주주 서한에서 주주 이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누구의 이해관계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더 진정으로 일치하는가?"가 이번 임시 주총 표결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면서 경영진만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현 경영진의 경영 활동과 목표는 전적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회사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 없이는 고려아연을 이끌 수 없는 무한 책임 전문 경영인이라며 따라서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린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고 주주들의 선택에 따라 회사 경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MBK나 영풍도 이와 같이 생각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지게 되었을 때, 자신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우선시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오늘 2월 말 시작되는 영풍의 58일 조업정지를 거론하며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고 아연 가격 상승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지만, 과연 영풍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기회를 이용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오히려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와 기술 노하우를 이용하여 조업정지로 인해 발생할 영풍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 영풍이 과거 자신들의 주주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대우하고 소수 주주 이익을 보호했는지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영풍의 ESG 경영의 문제점도 거론했다.

최 회장은 "영풍이라는 회사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울 정도로 지속적이고 심각한 환경,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영풍이라는 전략적 투자자가 고려아연과 같은 세계 최고의 초우량 비철 제련 회사를 어떻게 더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풍은 최근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환경오염 위반으로 58일의 조업정지가 확정됐고, 낙동강에 대량의 카드뮴 및 기타 중금속을 방류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위험 물질인 황산 감지기를 끈 채 조업하여 10일 영업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끊이지 않는 환경 문제를 일으키며 환경 단체와 시민단체, 지역 주민을 넘어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0년 가까이 매년 국정 감사 불려 나와 환경 및 안전 위반을 지적받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최근엔 중대재해 문제로 회사 대표와 제련소장이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 "MBK와 영풍, 주주 가치 해치는 밀실 주주 간 협약 공개해야"

최 회장은 영풍과 MBK의 밀실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MBK가 고려아연을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목적이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MBK와 연합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에 관한 결정이 5인이 정원인 영풍 이사회는 2인의 사내 이사인 대표이사와 제련소장이 석포제련소 내 사망 사건 관련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3명의 사외이사들만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다"며 "법적 책임이나 경영상 책임을 지지 않는 장형진 고문의 지시하에 이루어진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MBK와 함께 연합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결정은 영풍의 75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MBK에게 내어준 콜 옵션(주식 매도 청구권)의 대상이 되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전체 지분은 현재 시가로 약 5조 3000억 원으로 현재 영풍 전체 시가총액의 7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베일에 싸인 채 내리고, 이에 대한 해명은 할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영풍이 과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덧붙였다.

◆ '이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 강화, 주주 권익 보호'…주주 친화 정책으로 승부수

최 회장은 세 번째 주주 서한에서는 임시 주주총회 안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액 주주 보호 및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기업의 지배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주 친화적이며 주주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둔 의안들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집중 투표제 도입 ▲이사회 최대 인원 19명 제한 ▲사외 이사 후보 7인 추가 선임의 건 ▲집행 임원제도 ▲발행 주식 10:1 액면 분할 ▲소액 주주 보호 ▲CEO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 ▲이사회 결의에 따른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 배당 지급 전환 등의 안건 등이 추진된다.

최 회장은 "주주총회 안건들은 고려아연의 현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 여러분에게 변함없이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라며 "고려아연의 현 이사회와 경영진은 앞서 말씀드린 안건을 실행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더 경청하고 주주 여러분의 권익이 한층 더 보장되고 확대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주 여러분에게 그 성과를 보답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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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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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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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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