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AI 인프라의 혈관' 암페놀, 주가 맥박 더 빨라진다①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07:11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13:56

전자·전기장비 연결부품, 폭넓은 산업군
업계 1위를 웃도는 매출 성장, 이익률도
왕성한 인수 활동, 내부 경쟁력도 상당

이 기사는 12월 31일 오후 4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연산용 데이터센터에 대한 왕성한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전자장비 커넥터 제조업체 암페놀(종목코드: APH)를 둘러싸고 월가의 관련 수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암페놀이 취급하는 커넥터나 케이블은 AI 연산용 반도체나 서버 랙 간 연결에 필수적이고 그 수요의 층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올해 3분기 관련 매출액이 60% 늘어난 데서 수요의 열기가 읽힌다.

1. 연결용 부품 망라

암페놀은 여러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장비 사이의 고속 데이터 전송용 제품이나 물리적 연결 부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전기 신호의 송수신이 가능한 모든 연결 제품을 취급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GPU(화상처리장치)와 같은 반도체의 기판 접점용 연결 부품부터 고성능 케이블, 나아가 센서, 안테나까지 만든다. 이런 까닭에 제품이 관여하는 산업군은 첨단기술뿐 아니라 항공, 의료기기 등으로 폭넓다.

암페놀의 사업부는 3가지로 분류된다. ①커뮤니케이션스 솔루션스(CS, 매출액 비중 41.7%) ②하쉬인바이론먼트 솔루션스(HES, 29.6%) ③인터코넥트앤드센서 시스템즈(ISS, 28.7%) 등이다. ①CS에서는 산업용 기기의 입출력 단자에서 데이터나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말단 부품(I/O 커넥터)이나 여러 개로 모인 전선의 양 끝에 커넥터를 단 케이블어셈블리,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케이블과 연결 부품의 모음인 광섬유 솔루션 등을 판매한다. 주로 데이터 통신이나 모바일 통신망, 자동차 시장에서 쓰인다.

②HES에서는 CS 사업부 취급 제품을 더 내구성 있게 만들어 판매한다. 폭우나 폭설 같은 극단적 기후뿐 아니라 극심한 저온이나 초고온, 강한 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제품을 취급한다. 예를 들자면 내구성이 강한 커넥터나 고강도 케이블 어셈블리다. 관련 제품은 방위산업이나 항공우주, 공업용으로 쓰인다. ③ISS는 주변 상황 감지나 신체 정보 측정이 가능한 센서 장비와 관련 부품을 전원과 연결하는 연결 제품을 다룬다. 자동차나, 의료기기 등이 대상이 된다.

2. 업계 1위 웃도는 성장

암페놀의 주가는 현재 69.5달러(30일 종가)로 올해 40% 올랐다. 1위 업체인 TE커넥티비티(TEL)를 잇는 2위지만 TE커넥티비티의 상승폭 2%를 대폭 웃돈다. 이유는 업계를 대폭 웃도는 빠른 성장률이 호감을 사서다. 예로 3분기 암페놀의 매출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한편 TE커넥티비티의 증가율은 9%다. 분기 매출액 증가율 9%도 높은 축에 속하지만 암페놀의 고성장은 단순한 업황 호조나 시장 성장의 차원을 넘어선다.

암페놀의 고성장은 빠르게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래 2000년 당시만 해도 암페놀은 커넥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약 6%인 5위 업체였다. 지난 24년에 걸쳐 빠르게 세를 불려 점유율이 현재는 20%인 2위 기업으로 올라선 것인데 그 배경에는 적극적인 인수 활동이 있었다. 2000년부터 암페놀이 인수한 기업은 70개사가 넘는다. 24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개사 정도를 인수한 셈으로 그 이력에서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인 인수 전략을 구사해오고 있음이 읽힌다.

올해도 그 속도는 비슷하게 유지됐다. 암페놀은 올해 2건의 인수를 완료했고 1건의 인수를 발표한 상태다. 인수 완료와 관련해서는 첫째 2단계에 걸쳐 진행된 독일 산업 자동화 설비용 전자부품·연결장치 제조사인 룻체 인수(미국법인과 유럽법인 각각 순차 인수, 10월 완료), 둘째는 방위나 항공용 전기·전자 연결부품 제조사인 CIT(5월 완료)다. 인수를 발표한 곳은 컴스코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로 올해 7월에 관련 사실이 공표됐다.

그렇다고 암페놀의 성장이 단순 인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3분기 매출액에서 전년도의 인수·합병 등 외부 효과를 빼고 본 소위 유기적 성장률은 15%로 TE커넥티비티의 9%를 이 역시 크게 넘어선다. 인수를 매년 정기적으로 전개했기 때문에 유기적 성장률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익률이나 제품을 둘러싼 업계 평가를 보면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이 확인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암페놀이 22%, TE커넥티비티는 19%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