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집단 간 상호 묵비, 사건 은폐 시도 보여"
박선원 "12월 4일 발생 상황일지…어떤 이유로도 삭제돼선 안 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해 국방부가 내부에 특별수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사단 단장인 추미애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8차 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은) 조직 범죄이기 때문에 집단 간의 상호 묵비나 사건의 은폐, 축소 시도가 보인다"며 "군검찰도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에서 왜곡을 일삼았기에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진상 조사단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제8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2 pangbin@newspim.com |
이어 "군을 감찰해야 할 방첩대 역시 내란 모의에 깊숙 관여하고, 실제로 기획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내에 특수단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단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은 한국군합동지휘통제체계(KICCS)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 상황일지가 삭제된 정황이 보인다며 특수단 구성의 필요성을 되짚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삭제가 의심되는 상황일지는 ▲통신사령부 경계태세 2급 발령 상황일지 ▲계엄령 선포에 따른 상황일지 ▲경계태세 2급 발령 관련 상황일지 등이다.
박 의원은 "세 개의 상황일지는 12월 4일 발생한 것으로, (생성된 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았다"며 "어떤 이유로도 삭제돼선 안 되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 직무대리와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삭제된 세 개의 상황일지를 즉시 복원하고, 특별수사단을 편성해서 조사하라"며 "그리고 조사한 핵심 내용을 국기정보원과 공조수사본부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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