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은 '문제없다' 선그어
지원금 규모·지급 시기 추후 공개
임직원 심리 치료 프로그램 준비 중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제주항공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운항량 축소에 들어간다. 앞서 제주항공은 동계기간인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하고 5차 브리핑에서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이달 셋째 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5차 브리핑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송 본부장은 "이미 예약한 승객들은 이동에 문제가 없어야 하므로 운항 횟수 많은 노선이 대상"이라며 "필요한 경우 항공사로 대체 가능한 노선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선은 하루에 두 번 이상 운항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송 본부장은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취소량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신규 예약 유입도 지속되고 있고,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선 항공기 도입 관련 비용은 이미 선지급돼 있다"며 "다른 투자 계획도 차질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항공은 유가족 지원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긴급 지원금에 대한 정확한 규모나 지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경훈 본부장은 "오늘 유가족들의 발인식이 처음 엄수된 만큼 유족 측과 향후 지원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의견도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 지급에 필요한 서류가 많아 가급적 빠른 지원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있다"며 "유가족과 논의를 마치는 대로 신속한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은 4차 브리핑에서 제주항공이 별도로 마련한 생활안전지원금을 유가족 측에 별도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또 유가족을 돕기 위해 투입된 400여 명의 임직원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현장 상황 수습에 투입된 직원들이 장례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가까운 곳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경훈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내일 오후 2시 30분 참사 관련 6차 브리핑을 진행한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