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이상민 "이장우, 정치적.행정적 역량 남달라"
'막말 삼형제서 광역단체장으로서 역할 톡톡' 긍정평가
'지하도상가 체제전환 결정' 큰용기로 결단한 점이 최고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해 "나보다 훌륭하다"고 인정해 속내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5선인 이상민 위원장이 일상적인 정치후배 챙기기가 아니라 선출직으로는 쉽지 않은 정책을 추진하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02 gyun507@newspim.com |
2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상민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장우 시장에 대해 정치적, 행정적 역량이 남다르다고 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먼저 이 시장이 지난 2022년 12월 우주클러스터 대전 특화지구 지정 당시 역할을 언급하면서 "여야 대선후보들이 이미 경남 사천과 전남을 우주산업클러스터 대상지로 정해놓은 상태였기에 사실상 후보지에 대전이 낄 틈이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결과가)이미 정해져 있어, 아주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장우 시장이 (포기하지 않고)강력하게 담판 지어 결국 특화지구를 대전이 지정받을 수 있게 했다"며 "그걸 보고 '상당히 파워풀하다'고 생각했다"고 다시금 이 시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보다 대전시장을 역임하고 있는 지금이 더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이 시장의 국회 시절을 회상하며 "이장우 시장이 국회의원 할 때는 별로 저기하게(탐탁치 않게) 봤다"면서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는 당시 막말 삼형제로 불렸는데 지방선거에서 각각 충남지사, 대전시장, 강원지사로 뽑히고 나서는 더 잘하고 있지 않나, 국회의원 때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것 같다"고 광역단체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긍정했다.
특히 이장우 시장이 대전 중앙로지하도상가 경쟁입찰 체제 전환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놀라워했다. 상당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한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시각이다.
이상민 위원장은 "내가 이 시장 입장이었어도 은근히 못본 척 했을 것 같다. 사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을 거고 이미 기득권화 돼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를 깨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 시장은) 큰 용기로 그런 결정을 했더라, 그래서 '나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장우 시장의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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