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우리 경제의 직접적 위협에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민생경제를 위해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까지 야당 만의 요구였던 추경이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 먼저 나서서 경제 파탄과 국정 혼란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4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은 "계엄에 이은 권한대행의 연쇄 탄핵으로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몰아닥칠 보호무역 관세 장벽과 보조금 폐지 등 우리 경제의 직접적인 위협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추경을 요구한 의원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025년 예산안'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화폐 예산' 2조 원을 포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여당이 이를 거부하자 민주당은 초유의 감액예산안을 가결시킨 뒤 줄기차게 '추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5 예산안이 통과된지 5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골목상권이나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예산, AI 관련 예산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추경을 건의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에 발맞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 5일 "최상목 권한대행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추경을 즉각 편성하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냈다.
야당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정부는 여전히 추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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