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분석] 북한 6차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전력화 임박 '심각한 위협'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7:54

최종수정 : 2025년01월18일 06:51

40km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
탐지·추적 어려워 요격 힘들어
사거리 3000~4000km 괌 타격
'트럼프 취임' 대미 압박 메시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은 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 감시체계로 참관했다"면서 "발동기 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면서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수단, 즉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권용수 "탄소섬유 고체로켓 사용 첫 언급"

또 북한은 "평양시 교외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 계선의 공해상 목표 가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이번까지 3년 4개월 동안 무려 6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2차 정점고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명예교수는 "이러한 특성의 무기체계가 전력화된다면 40km 이하의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을 하기 때문에 활공비행체(HGV)를 효율적으로 탐지·추적하기 어려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권 명예교수는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고체연료 로켓 모터에 사용했다고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것은 준장거리(IRBM)급 이상의 장거리 고체로켓 연소기 분출구와 재진입체 등이 고열에 견딜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권 명예교수는 "김 위원장이 2017년 8월 국가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아 고강력 섬유와 탄소·탄소복합재료를 공개하고 '고체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라고 지시한 지가 7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권 명예교수는 "북한의 이전 발표와 달리 '예상한 전투적 성능을 완벽하게 갖춘 미사일체계의 실효성이 확인됐다'라는 새로운 언급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 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홍민 "北, 대미 협상 구도 변화 유도 차원"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발표만 보면 비행거리는 길어졌지만 고도는 낮춰 그만큼 낙차 큰 기동성과 함께 대기권 내 수직 하강과 재도약을 통한 저고도 비행 능력, 레이더 포착의 어려움과 요격 회피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번에는 비행거리 '강제 제한'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장거리' 표현으로 볼 때 3000~4000km 사정거리로 미국의 괌기지를 타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1000km 내의 목표 지점인 주일미군 전시 증원과 주변에 전개되는 항모함단도 거리 제한을 한다면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홍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발사한 것은 핵보유국으로서 대등함 속에서 위협 감소와 관계 개선을 압박하는 대미 메시지 일환도 있다"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조기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화를 위해선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인정하고 비핵화가 아닌 위협 감소를 위한 핵군비 통제와 관계 개선 등 북미 협상 구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라고 분석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