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합성고무 가격 고공행진...금호석유 나홀로 '흑자 행진' 비결

기사입력 : 2025년01월14일 14:59

최종수정 : 2025년01월14일 14:59

동남아 기후 변화로 천연고무 생산 감소...합성고무 수요 지속 증가
스티렌부타디엔고무·NB라텍스 등 합성고무 가격 최근 2년새 급등
NCC업체와 달리 고부가 제품 주력...올해도 실적 개선 지속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그 비결로 금호석유가 주력인 합성고무사업을 꼽고 있다. 다른 석유화학업체들이 생산하는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같은 제품들은 2020년부터 대규모 증설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어 공급 과잉이 극심한 상황이다.

반면 합성고무의 대규모 증설 사이클은 2010년~2015년 이뤄졌다. 이에 합성고무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금호석화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기후 변화 등으로 천연고무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합성고무 시장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 스티렌부타디엔고무·NB라텍스 등 합성고무 가격 최근 2년새 급등

1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 등으로 천연고무 생산량이 줄어들며 대체재인 합성고무를 찾는 수요가 커지면서 합성고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합성고무 제품이자 자동차용 타이어에 쓰이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가격은 지난 해 11월 톤당 2000달러가 넘으며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했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고무 제품인 NB라텍스도 수출 가격이 최근 2년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어에 쓰이는 스티렌부타디엔 고무 가격은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받쳐주며 작년 내내 강세를 보였다"며 "전기차용 타이어나 교체용 타이어시장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합성고무 시황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NCC업체와 달리 고부가 제품 주력...올해도 실적 개선 지속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도 수 백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다른 석유화학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화학기업에 비해 납사분해설비(NCC)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납사가 아닌 기초유분이나 중간원료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등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영업적자와 순차입금 누적이 지속되는 NCC 중심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 중 합성고무 비중은 약 34% 정도고, 합성수지 20%, 페놀유도체 23% 등이다. 특히 합성고무 제품중 라텍스 장갑의 원료로 사용되는 NB라텍스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약 25%로 1위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 사업부에 걸친 대규모 정기보수 및 계절 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예상한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는 비수기 소멸 및 견조한 합성고무 업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