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남 거창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 2만5000여 마리가 H5N1형 고병원성 AI에 확진됐다.
방역차량 운영 현장. [사진=고양시] |
이는 2024~2025년 동절기 전국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26번째 사례다. 닭 농장에서 15건(산란계 10, 토종닭 2, 육용종계 2, 산란종계 1), 오리 농장에서 11건이 확진됐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전북 7건(김제 3, 부안 4) ▲경기 4건(김포 1, 여주 2, 화성 1) ▲충북 4건(음성 3, 진천 1) ▲충남 3건(당진, 서산, 청양) ▲전남 2건(강진, 영암) ▲강원 1건(동해) ▲경북 1건(영천) ▲경남 2건(창녕, 거창) ▲인천 1건(강화) ▲세종 1건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조류 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 가금 살처분과 함께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 내 가금 농장 12곳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4일까지 철새 도래지 주변 산란계 농장 260곳과 오리 농장 167곳에서 일제 검사를 하고, 대규모 산란계 농장 중 15곳은 특별 점검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인접 지역 농장 등에 이날 오전 11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도 발령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월에만 고병원성 AI가 7건 발생했고 발생 지역도 5개 도에 이르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설 명절을 전후해 귀성객의 대규모 이동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각 지자체는 가금 농장과 철새 도래지의 방역 관리 사항을 사전에 점검하고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