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빼앗긴 영화 산업 되찾아 할리우드 황금기 재현할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취임을 나흘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멜 깁슨 등 원로 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Special Ambassador)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존 보이트, 멜 깁슨, 실베스터 스탤론 등 영화배우 3명을 "우리의 위대하지만 매우 힘든 곳, 할리우드의 특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산불 연기에 뒤덮인 할리우드 힐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당선인이 할리우드를 매우 힘든 곳으로 묘사한 것은 영화 산업이 예전 같지 않고,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여러 산불로 피해당한 지역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AP 통신은 "미국의 영화·TV 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작가·배우 노조 파업, 지난주 산불 등으로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외국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좋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로 활동할 것"이라며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할리우드도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배우가 '할리우드 특사'로 어떤 일을 할지는 미지수다. AP는 특사(special envoy)란 직책은 캘리포니아가 아닌 중동과 같은 해외 특별 임무를 담당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 3명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자 지지자다. AP에 따르면 스탤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클럽 단골손님이고, 보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지지자로 그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