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분석
1.5배 일반혈액검사한 병원 120곳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료기관에서 평균을 초과해 시행한 일반혈액검사로 인해 낭비되는 혈액이 6334L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23년 입원환자의 일반혈액검사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일반혈액검사는 채혈을 통해 혈액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혈색소 수를 측정해 혈액의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건보공단은 2023년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719개소를 대상으로 의료기관별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비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혈액 보관 저장소에서 직원이 혈액 들어 보이고 있다. 2020.09.24 pangbin@newspim.com |
2023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입원환자에게 평균을 초과해 시행한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총 211만회다. 일반혈액검사 1회당 최소채혈량인 3ml를 가정해 산출할 때 6334L의 혈액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만5834명분에 달한다.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평균 대비 1.5배 이상 높은 요양기관은 120개소(6.0%)로 집계됐다. 2배 높은 요양기관은 17개소(1.0%)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대비 1.5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기관은 1개소(2.2%)다. 종합병원은 8개소(2.4%)다. 병원은 111개소(8.3%)가 1.5배 이상 시행했다. 이 중 2배 이상 시행 기관은 17개소(1.3%)로 확인됐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01.20 sdk1991@newspim.com |
2023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의료기관 종별은 모두 병원이다.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A 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대비 1.5배 많았다. 유사한 진료 형태의 의료기관과 비교해 11.66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건보공단은 "병원급 의료기관은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기관과 적게 시행하는 기관의 격차가 크다"며 "평균 대비 2배 이상 시행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시급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은 "과다 의료 이용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분석대상과 항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진료행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과다한 의료행위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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