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트럼프 2기 출범] 車업계 '긴장'... '보편관세·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영향권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15:08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15: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아 멕시코 공장·부품 업계 직격타
美 HMGMA도 역할 커질 듯…현지 상황 맞는 유연한 대응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취임 이전부터 보편관세,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을 통해 미국 보호주의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유연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현지 상황에 맞는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고양=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5.01.06 kimsh@newspim.com

◆ 보편관세 실행 시 기아 멕시코 공장 및 부품업계 타격

2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 유세기간 동안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10~20%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밝혔다. 핵심은 자국 보호주의다. 대미 수출액이 많은 한국도 방심할 순 없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170만8293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중 절반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이다. 업계에선 보편관세가 실현될 경우 현대차는 월 2000억~4000억원, 기아는 월 1000억~2000억 원의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공장 중 멕시코·캐나다 보편 관세 실현 시 직접적으로 타격 받는 것은 기아의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이다. 기아는 몬테레이 공장에서 K3와 K4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EV3도 생산 품목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3년 기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간 차량은 15만5000대였다.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 역시 보편관세 실행 시 영향권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변속기와 자동차 부품을 몬테레이에서 생산 중이다. 부품사 역시도 보편관세 실행 시 미국 생산 물량을 늘리거나 공급망을 일부 변화시키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현대차그룹에서는 '유연한 대응'을 우선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에서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늘리면서 유연하게 대처해왔다. 북미에서도 친환경차 수출 물량 중 하이브리드 물량을 늘리면서 최다 수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수출은 70만7853대로 이 중 39만720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美 HMGMA 역할 커져…하이브리드 혼류 생산 등 유연화

현지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에는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건설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역할이 커질 예정이다. HMGMA는 1183만㎡(약 358만평) 용지에 연간 3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기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지어졌던 HMGMA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차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라인을 변경했다.

전기차는 올해 보조금 혜택 모델을 확대하면서 한숨 돌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아이오닉5, EV6 등 자사 전동화 모델 5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HMGMA에서 올해 해당 차종들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IRA는 보조금 지급 전제 조건으로 자국 내 생산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취임식 전 만찬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2기를 겨냥해 단행한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의 변화에 집중한 인사를 지난해 말 단행했다. 북미 시장 총괄을 담당했던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성 김 고문을 대외협력·홍보 담당 사장이 됐다. 미국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현대차의 주요 임원으로 자리하면서 한층 더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극복해 왔다"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