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인 통해 기부...GM·포드·토요타 등과 같은 액수
취임식 사전 만찬에 장재훈·무뇨스 등 참석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오는 20일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후 백악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현대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방한 중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당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맨 오른쪽)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법인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기부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차그룹이 전달한 100만 달러는 이들이 후원한 금액과 같은 규모다.
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 사전 만찬에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의선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WSJ는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당선인과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의 회동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동이 성사되면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또는 백악관에서 정 회장과 무뇨스 대표 등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차 북미 시장을 총괄하던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CEO로 발탁하고 주한 미국대사 출신인 성 김 고문을 현대차 사장으로 임명했다.
국내 재계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표적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용진 회장은 취임식과 당일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도 초청받았다. 아울러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참석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