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행정 명령들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취임식을 앞두고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취임식에서 별다른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자 실망감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전 7시 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 내린 10만 2879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47% 오른 3289.59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kwonjiun@newspim.com |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정책들을 취임 직후 당장 실시할 것이란 관측들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10만 9333달러까지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앞서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를 국가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행정부 내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고, 공화당이 공개한 의회 우선 사항을 다룬 보고서에도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이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미국이 2025년에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36%로 취임식 직전의 50%대에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자체 밈 코인을 발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캐슬아일랜드벤처스 파트너 닉 카터는 코인데스크에 "(트럼프 부부의) 밈 코인 출시는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지적했다.
17일 출시된 이후 개당 73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던 트럼프 코인(Official Trump, $TRUMP) 가격은 이날 현재는 36달러 선으로 최고점 대비 50%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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