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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이차전지주' 갑자기 뜬다...코스닥 테마주 출렁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07:55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8:21

유리기판 사업 본격화...'유리기판' 테마주 상승세
'양자컴퓨터·초전도체' 동반 하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리기판 사업 본격화와 중국발 기술 수출 제한 반사수혜 기대감에 유리기판·이차전지 테마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상용화가 먼 '초전도체·양자컴퓨터' 테마주는 주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유리기판' 산업 급부상…"필옵틱스·켐트로닉스 등 주가 연일 상승"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함께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성능 향상과 소형화를 가능케 하는 유리기판의 기술적 강점에 주목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유리기판 테마주'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리기판 장비업체인 필옵틱스는 이달 들어(1월 3일~20일) 종가가 2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진입하며 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유리기판 소재를 개발하는 와이씨켐은 65% 급등하며 종가 2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유리기판 테마주인 필옵틱스(1.32%), 켐트로닉스(0.51%), HB테크놀러지(0.38%), 제이앤티씨(0.21%)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관심을 끌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과정에서 두께를 줄이면서도 열에 강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TGV(Through Glass Via) 방식은 유리기판에 미세한 전극 통로를 형성해 반도체 성능을 향상시키고 소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 유리기판 제작에 착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관련 사업에 신호탄을 알렸다. 이에 따라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유리기판 제조를 위한 수주를 체결하며 사업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발생한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주춤했던 '이차전지 테마주'도 새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발 기술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이차전지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반사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 정부의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7만원대를 기록하던 에코프로는 지난달 하락세를 지속하며 5만원대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6만원대에 안착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역시 지난달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회복세에 들어섰다. 두 기업은 각각 12%, 1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차전지주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종료를 선언하면서 이차전지 테마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5.87%), 에코프로비엠(-8.62%), 엘앤에프(-5.68%) 등 주요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반전기차 정책과 EU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등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과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낮추는 등의 정책을 시행한다 해도 이는 성장 속도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며,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구도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과열된 테마주 '양자컴퓨터·초전도체' 동반 하락

최근 실체 없는 테마로 분류되는 '초전도체'와 상용화까지 최소 1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양자컴퓨터' 테마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 속에서 실질적인 상용화 가능성과 사업 진척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 테마주의 대표주인 한국첨단소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주가가 2000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18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8일에는 장중 1만16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했던 주가는 급락하며 오늘(20일) 장중 6700원대까지 하락했다.

또 다른 양자컴퓨터 테마주인 파인텍은 이달 들어 약 20% 상승하며 1000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아톤(-2.37%), 아이윈플러스(-0.32%), 코위버(-3.32%), 시큐센(-2.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용화 사례가 전무한 양자컴퓨터 산업이 기대감에 비해 실질적인 실적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아직 실적이 꾸준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기대감이 높은만큼 추세적 수혜는 볼 수 있지만 실적이 증명되는 과정에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양자 프로세서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지난해 주목받았던 초전도체 테마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테마 관련 종목이 급등했으나, 이후 실질적인 사업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불렸던 신성델타테크는 한때 18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에 들어서면서 최저가 3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8만원대 수준으로 회복해 거래되고 있으나, 새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개발을 둘러싼 의문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증시 전반으로 그여파가 확산하는 상황이다"라며 "초전도체 기술의 구현과 관련해 여전히 의문점들이 남아있고 기술 실현이 가능하다고 해도 상용화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예정인 만큼 맹목적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씨에스(CCS)'도 지난 2023년 최대주주가 '컨텐츠하우스210'으로 변경된 이후 초전도체 사업 확장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초전도체 사업 발표 전, 종가 500원 이하를 유지했던 주가는 지난해 670% 급등하면서 6200원을 넘겼으며 현재는 1300원대를 유지 중이다.

당시 씨씨에스는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된 권영완 고려대 교수와 김지훈 퀀텀에너지 전 리서치디렉터 등을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체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1.24%), 씨씨에스(-2.76%)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초전도체 재료 기업 '서남(-2.39%)',초전도체 시험설비 관련 사업 제휴를 맺은 '모비스(-0.69%)'등이 하락세다.

한편, 이외에도 실체 없는 '정치테마주' 역시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날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3.17)'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에이텍(-5.18%), 수산아이앤티(-2.80%) 하락세를 기록했다. 홍준표 테마주인 삼일(-3.02), 경남스틸(-3.42%), 보광산업(-4.70)로 큰 폭으로 급락했으며, 한동훈 테마주인 부방(-1.08%)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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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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