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시장 경험은 공공재, 여러 가능성 가져"
"권력구조 개편 중심의 개헌 논의 필요" 강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탄핵소추에 이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가정해 대선 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면서 이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출입 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2025.01.22 yym58@newspim.com |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온 게 저 개인의 역량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은 대선 출마를 명확히 답변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
오 시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탄핵 정국 속에 어떤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냐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이 근본적 해결책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각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리, 의회는 내각 불신임권, 이렇게 상호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헌법상에 있었다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한 야당의 과도한 의회 폭거도 없었을 것이고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발상됐던 계엄이라는 무리스러운 조치도 아마 자제될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며 "그런 관점에서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이 큰 화두"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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