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절차 준수...재판 지연은 오히려 검사들이 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사법부의 절차를 준수하며, 재판부가 제시한 일정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재판 지연을 한 사실이 없다. 1심 재판 당시 지연은 오히려 검찰이 했다"면서 "검찰은 1심에서 공소사실을 특정하지 못하고 무려 1년 9개월을 허비한 후 재판 막바지에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1.23 leemario@newspim.com |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1심에서 무더기로 43명의 증인을 신청하여 증인 신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증인의 10분의 1에 불과한 4명을 신청했을 뿐"이라며 "검찰의 시간 끌기로 1심 선고는 늦어졌지만, 항소심의 첫 공판이었던 어제부터 재판부의 의지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재판을 지연한다고 거짓말로 일관하며,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다. 사법권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빠른 항소심 절차가 조기 대선 국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다른 정치 일정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는다. 2심 절차 진행에 충실히 임하는 것을 고민할 뿐"이라며 "정치 일정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국민의힘은 대선 준비에 들어간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섭섭해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경수 전 경기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밝혔지만 다양한 의견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 개별 움직임에 대해 당에서 일일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편 전날 서울고법 형사6-2부(재판장 최은정)는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고 "증인신문을 2월19일까지 끝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6일에 결심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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