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매출액 280조원, 영업익은 27조원
판매 목표는 합산 738만대 예정…기아 신차 10종 판매 예정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합산 매출액 280조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합산 27조원을 기록했다.
◆ 기아, 작년 연결 매출 107조 '사상 최대'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 매출(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079억원)보다 각각 7.7%, 9.1% 증가한 것이다.
기아가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1944년 창립 이래 81년 만이다.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도 역대 최대인 308만9000대를 기록했다.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23년의 매출(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079억원)보다 각각 7.7%,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308만9300대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조2312억원,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7% 증가,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82조6800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26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세웠던 합산 최고 매출(262조4720억원)보다는 7.1%, 합산 최고 영업이익(26조7348억원)보다는 0.6%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친환경차는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기아의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6만4000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10만 대)가 2023년 4분기(7만6000대)와 비교해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
◆ 현대차·기아, 올해 판매 목표 738만대
불확실성이 산적한 올해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는 판매 목표와 성장률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수립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이오닉 9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아는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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