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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소더비,사우디에서의 첫 걸작경매로 돌파구 찾을까

기사입력 : 2025년01월27일 21:43

최종수정 : 2025년01월29일 06:50

소더비,리야드 인근 도시서 2월8일 첫 경매
마그리트,보테로 작품 등 총100점 선보여
아부다비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 투자받으며 중동 아트마켓 적극 공략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소더비는 지난해 미술시장 위축으로 인해 매출이 23% 감소했다. 경매 낙찰총액은 총 28%나 감소했으나 프라이빗 세일 등 개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그나마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소더비는 2024년의 총 글로벌 매출이 2023년의 78억달러에서 23% 감소해 60억달러에 그쳤다고 최근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특히 예술 및 사치품 부문이 위축되는 가운데 이같은 하락은 예상됐던 일이다. 소더비는 매출이 둔화되긴 했으나 지난해 60억달러의 통합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소더비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개최하는 첫 경매에 출품된 보테로의 조각 'Man on Horse'. [사진=소더비] 2025.01.27 art29@newspim.com

소더비의 경쟁사인 크리스티는 2024년 매출이 57억달러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2023년도 총 매출 61억달러보다 6% 감소한 수치다 .

소더비의 경매 매출은 64억달러에서 28% 감소한 46억달러에 그쳤다. 그런데 개인 매출은 17% 증가해 2023년 12억달러에서 14억달러로 상승했다. 라이벌인 크리스티는 개인 매출이 41% 증가해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더비, 중동에 거점 마련하고 새 고객 창출

미주및 유럽, 그리고 홍콩의 미술시장이 침체를 이루자 소더비는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중동에 주목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ADQ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로써 아부다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의 국부펀드인 ADQ는 소더비의 소수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아랍 자본을 유치한 소더비는 오는 2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글로벌 경매 'Origins'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인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디리야에서 열린다. 소더비는 중동에서의 첫 경매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소더비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처음 개최하는 첫 경매에 포함된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회화 'L'État de veille'(1958). [사진=소더비] 2025.01.27 art29@newspim.com

◆사우디에서의 첫 경매에 총 100점 선보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작가의 회화와 조각을 필두로, 아랍의 예술, 럭셔리 아이템, 스포츠 기념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사우디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회화 'L'État de veille'(1958)와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의 조각 'Man on Horse'가 꼽힌다.

또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의 작품도 포함되는 등  총 100점의 작품이 사우디 아라비아 경매에 오른다. 아랍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인 루아이 카얄리, 사미아 하라비의 작품과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디지털 작품 'Machine Hallucinations'(80만달러~120만달러)도 포함됐다. 래픽 아나돌은 지난해 9~12월 서울 북촌의 푸투라서울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개최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작가다.

이밖에 마이클 조던의 1998년 NBA 플레이오프 당시 착용했던 저지 '더 라스트 댄스'(80만달러~120만달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저지 등 특별한 스포츠 아이템도 포함돼 아랍권 낙찰자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소더비가 오는 2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첫 본격적인 경매를 펼치며 중동 아트마켓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소더비] 2025.01.27 art29@newspim.com

한편 소더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리야드에 곧 새로운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번 'Origins' 경매를 기점으로 아랍권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소더비 대주주 드라히, 아부다비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 유치

현재 소더비의 대주주는 프랑스의 통신 대기업 알티스의 창업주이자 유대계 억만장자인 패트릭 드라히(Patrick Drahi)다. 패트릭 드라히는 지난 2019년 소더비를 인수했는데 이후 모기업 등의 적자가 심화되자 아부다비 ADQ에 투자를 제안해 10억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한편 소더비측은 "우리는 세계 곳곳의 핵심적인 장소에 새 사옥을 마련하는 등 투자를 단행해 2025년에는 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고 전망했다. 소더비는 지난해 홍콩과 파리 요지에 새로운 전시공간및 사무소를 오픈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지난해 홍콩 센트럴 지구에 새로 문을 연 소더비의 홍콩 사무소 전경. [사진=소더비] 2025.01.27 art29@newspim.com

즉 소더비는 중화권의 슈퍼리치와 슈퍼컬렉터를 유치하기 위해 작년 여름 홍콩 센트럴지구에 2만4000평방피트(674평) 규모의 럭셔리한 새 사무소를 조성했다. 이로써 예술작품에서부터 보석, 와인, 악기, 럭셔리 아이템, 화석, 앤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경매와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10월에는 파리에 새로운 파리 지사를 조성하기도 했다. 파리는 2024 파리올림픽과 아트바젤 파리 등을 기점으로 현대미술 부문이 대폭 강화돼 런던에 이어 유럽의 최고 미술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다. 한편 소더비는 작년말 전세계 지점에서 100여 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렇듯 불황타개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감원 등 양동작전을 구사 중인 소더비의 2025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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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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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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