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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마이애미서 큰성과 거둔 조각가 정현,'김복진미술상'도 수상

기사입력 : 2024년12월28일 15:38

최종수정 : 2024년12월30일 06:51

12월4~8일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서 큰 호응
청주시 제정 '김복진미술상' 2회 수상자로
정현,"투철한 시대의식 지녔던 작가의 상,영예"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청주시립미술관(관장 박원규)은 '제2회 김복진미술상'에 조각가 정현(68)이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김복진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닦은 청주 출신의 조각가인 정관(井觀) 김복진(1901~1940) 선생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청주시가 제정한 상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2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각가 정현. [이미지제공=정현] 2024.12.28 art29@newspim.com

심사위원단은 정현 작가를 수상자로 뽑은 것에 대해 "정현 작가는 인간에 대한 존경과 사람에 대한 가치, 그리고 인본을 중시하는 사상과 태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작가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실험을 해왔고, 뛰어난 작품성과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김복진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그에 걸맞은 예술활동과 작품성을 가진 작가여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회 김복진미술상 시상식과 수상 작가 전시는 2025년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지난 12월 4~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서베이' 섹터에 솔로쇼로 참가한 정현의 부스 전경. 정현은 이 페어에 PKM갤러리와 함께 참가해 미국 언론과 미술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트바젤 집행위원은 정현의 조각을 구입했고, 개막 초반에 조각과 드로잉이 다수 판매됐다. [이미지제공=정현, PKM개러리] 2024.12.28 art29@newspim.com

김복진미술상을 수상하게 된 정현 작가는 "투철한 시대의식을 지녔던 존경하는 선배 조각가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대를 치열하게 보내며 귀한 작품을 남기셨던 분을 기리는 상의 수상자로 그 분을 닮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 작가는 김복진 조각가와 인연이 깊은 편이다. 지난 1995년 '김복진 전집'을 형이 대표로 있는 도서출판 청년사에서 펴내면서부터 고인의 기일인 8월 18일이면 지인들과 함께 묘소를 찾곤 했다. 정현은 "매년 여름마다 출간한 책과 도록을 올려놓고 묘소에서 인사드리고 있다. 김복진 선생은 조각, 연극, 평론 등 모든 분야에서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시도했던 분이다. 존경해마지 않는 분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조각가 정현은 버려진 것들, 아픔을 지닌 것들에 주목하고, 이를 작업에 끌어들이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산불로 숯덩이가 된 목재로 설치작업을 할 당시의 장면이다. [이미지제공=정현, 청주시립미술관] 2024.12.28 art29@newspim.com

조각가 정현은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에콜드보자르(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원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1년 금호미술관,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2016년 프랑스 파리 IBU갤러리와 팔레 루아얄 정원, 생-클루 국립공원 작품전, 2018년 금호미술관, 2022년 성북구립미술관, 2023년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2024년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출품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다.

특히 지난 12월4~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의 '서베이' 섹터의 PKM갤러리 부스에 지난 1990년대에 제작한 조각과 드로잉을 개인전 형식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현의 솔로쇼 부스는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집행위 에디터가 선정한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서 놓쳐선 안될(unmissable) 프로젝트 7'에 선정돼 아트바젤 공식 웹사이트에 등재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정현은 2024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서베이 섹터에 PKM갤러리와 함께 참가했다. [이미지제공=정현,PKM개러리] 2024.12.28 art29@newspim.com

또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집행위원이 정현의 두상 조각을 구입한 것을 필두로, 해외 유명 컬렉터들이 앞다퉈 그의 조각과 드로잉을 수집하는 등 처음 참가한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정현은 그간 침목, 고철, 목전주, 폐철근, 아스콘, 불탄 목재 등 수명을 다하거나 용도폐기된 소재들로 조각및 설치미술을 해왔다. 또 코울타르 등으로 파워풀한 드로잉 작업도 펼쳐왔다. 그는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재료 자체가 지닌 물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간성과 역사성, 인간의 기억과 경험 등 비물질적 요소를 버려진 소재 속에 대입시켜 장엄하고도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왔다.

정현의 조각은 시간의 무게와 풍파를 견뎌낸 대상들의 '고통 속에 깃든 힘과 생명력'을 되살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버려진 것들로 쓰는 '숭고한 조각 시'라는 평도 듣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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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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