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일본 오사카시가 오늘(27일)부터 거리와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나온 조치로, 일본 정부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정령지정도시' 중 시내 전역이 금연 구역으로 정해진 곳은 오사카시가 최초라고 아사히신문 등은 전했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 시장은 앞서 지난 1월 초 "엑스포가 4월에 열린다"며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환영하고, 오사카를 '무연 거리'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오사카시는 2007년부터 일부 지역에서의 거리 흡연을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 1000엔(약 9200원)을 징수하는 조례를 시행했다. 금연 금지 구역은 유동 인구가 많은 오사카역과 난바역 주변 등 6곳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오는 4월 13일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엑스포가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주제를 고려해 시내 전역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됐고, 관련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지난해 3월 오사카시 의회에서 통과됐다.
오사카시는 향후 기차역과 공원 주변의 흡연 시설을 정비하고, 흡연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도원을 현재 74명에서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등에 시내 금연 제도를 알리기 위해 지하철역 등에서의 안내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미 지방 조례에 따라 거리 흡연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각의 반대로 인해 국가 차원의 법률은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담배세수는 약 2조 엔으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중요한 재원이다.
일본 정부는 또한 세계 3위 담배 회사인 재팬토바코 지분 3분의 1가량을 보유 중이다.
전자담배 흡연하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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