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러시아 연료 '중독' 탈출 이토록 어려운가… 독일, 제3국 통한 러 LNG 도입 급증

기사입력 : 2025년01월28일 19:37

최종수정 : 2025년01월28일 19:3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이 러시아 석유·가스를 직접 수입하진 않지만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하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습 침공 이후 EU는 오는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 연료 도입을 중단키로 결정했지만 현실에선 값싸고 공급이 풍부한 러시아 연료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FT가 보도에 인용한 벨기에와 독일, 우크라이나의 비정부기구(NGO)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국영 에너지 회사인 세페(Sefe)는 작년에 프랑스 덩케르크 항구를 통해 LNG 운반선 58척 규모의 러시아 LNG를 구입했다.

이는 전년도의 6배가 넘는 규모이다. 

세페는 2022년 독일 정부가 국유화 하기 전까지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의 자회사였다. 이 회사는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보도된) 보고서 내용을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FT는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의 모든 석탄과 석유는 금수 조치됐고, 파이프라인 가스는 10% 정도만 러시아에서 도입됐다"면서 "하지만 금지되지 않은 러시아 가스 해상 도입은 작년 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벨기에와 프랑스, 스페인 등 러시아 선박에서 LNG를 건네받는 항구를 보유한 국가들의 에너지 장관들은 "도입되는 LNG 중 국내로 유입되는 물량은 거의 없고, 대부분 파이프라인을 통해 다른 EU 국가들도 수송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자국 항구 수입 터미널에 러시아 LNG 도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지만, 다른 나라 항구를 통해 도입된 러시아 LNG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경로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러시아산 LNG가 벨기에 항구로 수입될 경우, 독일은 이 LNG를 '벨기에산'으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독일 환경단체에 따르면 심지어 우크라이나 조차도 다른 EU 국가를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전체 수요량의 3~9.2% 정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등 9개 EU 회원국은 작년 10월 EU 모든 회원국은 러시아에서 LNG를 수입하는 업체와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LNG 물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