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증축중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원인은 3층과 4층 사이 철제계단 철거 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오전 8시 40분 경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화재 관련 경위와 함께 '박물관 인명피해와 1층 수장고 피해는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화재는 박물관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시작됐으며 철제 계단 철거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작업자 인명피해는 없지만 소방관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자 6명 중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2명은 구조됐으며 화재 진압 중 소방관 1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문체부 측은 "수장고 1층 피해는 없으나 만일의 경우를 위해 국가유산 소장유물 반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장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했으며 총 26건 257점이 11시 09분께 이동 완료됐다.
유인촌 장관은 현장에 11시 30분께 도착했으며 소방청 협조와 함께 "국립한글박물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2014년 개관했다.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의 편지와 글씨를 모은 '정조 한글어찰첩', 한국 최초 가집 '청구영언' 등 보물 등이 소장돼 있으며 증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휴관중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