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종로구는 지난달부터 '부동산거래신고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구에서 부동산 매매, 증여, 분양권 등 각종 거래 신고를 접수하고 5일 안에 거래 당사자(매도인, 매수인)에게 처리 결과·소유권 이전 등기 의무 사항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부동산 거래 신고의 95%는 공인중개사나 법무사 등 대리인을 통해 이뤄져 거래 당사자가 관련 내용을 직접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소유권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잔금 지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등기를 신청해야 하지만 부동산 직거래 시 관련 법 규정을 모르거나 개인 사유로 지연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종로구가 지난달 1일부터 '부동산거래신고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종로구] |
이에 구는 거래 당사자가 계약 내용의 중요한 부분을 직접 재검토하는 기회를 제공, 신고 착오나 소유권 이전 등기 지연으로 인한 과태료 납부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거래신고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는 주 2회 진행한다. 화~목 접수 건에 대한 처리 결과는 금요일 오후 4시 30분, 금~월 접수 건은 화요일 오후 4시 30분에 전송한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변경이나 정정, 해제 신고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구는 취약계층과 청년 세입자, 신혼부부에게 중개보수를 무료 또는 일부 감면해 주는 '행복·나눔 부동산중개사무소' 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1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 역시 무료다. 계약 상담뿐만 아니라 주거안심 매니저가 집 보기에 동행해 주는 만큼 관련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구는 덧붙였다.
구청 누리집과 연계해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 정보, 중개보수 계산법도 안내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동산정보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부동산 거래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고 구민 재산권 보호에 앞장서고자 한다"면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로 거래 당사자에게 신고 접수 사항, 소유권 이전 등기 의무를 알려 주민과 행정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