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조특위 증인 출석 답변
"'요원 빼내라' 尹대통령 언급은
그때 당시 본관 안에 '요원' 없어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의원' 끄집어내라고 분명히 지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월 4일 0시 20분부터 35분 사이에 비화폰 통화를 통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또 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문에서 '요원을 빼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당시 707특임단 작전요원들이 국회 본관 정문 밖에서 대치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국회 본관 안에는 아무도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요원을 빼내라'는 언급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pangbin@newspim.com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헌재 심문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사실이냐"고 곽 전 사령관에게 다시 한번 추가 확인 질의를 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통화를 통해 지시했다고 명확히 말했다"면서 "정확히 다시 한번 얘기하면, 당시 윤 대통령이 저한테 비화폰으로 '아직 (국회 계엄 해제를 위한) 의결 종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 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분명히 전화를 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또 곽 전 사령관은 헌재에서 윤 대통령이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국회 계엄 해제 결의 이후 사령관들에게 직접 철수를 지시했다'는 언급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바 없었다"고 추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pangbin@newspim.com |
곽 전 사령관은 "국회 계엄 해제 의결 후 김 전 장관이 먼저 '어떻게 하냐'고 비화폰으로 물어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3곳, 더불어민주당 당사, 여론조사 꽃에 대한 임무를 중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러자 김 전 장관이 '알았다' '조금만 버텼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회 질서 예방용으로 군이 국회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군이 개입할 만큼 치안이 우려됐냐"고 질의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계엄 중이나 후에 그 어느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해라' '시민을 보호해라' '경고용'이라는 말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현장에 있는 지휘관들과 707특임단장, 작전요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응한 결과이며 지시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