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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치매·청년 문제를 생각하는 무대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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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 이달 신작 연극, 뮤지컬, 공연 7편을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 노인과 치매, 청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소재를 무대화한 작품들이 포진하면서 사회 문제를 녹여냈다.

4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는 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3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이달부터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2편과 무용 3편, 연극 1편, 전통예술 공연 1편의 제작진이 직접 자리해 작품을 소개하고 '올해의신작' 경향을 밝혔다.

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극단 오징어의 오미영 작연출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먼저 노인 이야기를 소재로 무대화한 창작뮤지컬 2편과 무용 1편이 포진하면서 고령화사회에 대한 고찰이 공연 창작진을 거쳐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2월 6일~3월 30일 더줌아트센터)는 치매를 앓고 있는 70세 할머니 고춘자의 느슨해진 정신 줄에서 빠져나온 '영혼의 물고기'가 나타나며 시작되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다룬 이야기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춘자와 사라진 춘자를 찾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록, 트로트, 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컬러풀한 시각적 이미지로 풀어냈다.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를 올리는 극단 오징어의 오미영 연출은 "우리 작품은 치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늙어가고 있는 그래서 언젠가는 반드시 이별하게 되는 그게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며 "늙고 기억이 사라진다고 해도 사랑하는 습관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들을 담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고 즐기면서 보시면 좋을 거다. 지금 이 순간 후회 없이 사랑하고 행복하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들을 담고 싶었다"고 집필, 연출 의도를 말했다.

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라이브 강병원 프로듀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기획사 라이브!의 창작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2월 11~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뮤지컬화 했다. '가난해서',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 다니며 설렘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상을 만난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인생 80줄 사는 게 와이리 재밌노. 가만히 보니까 시가 참 많다. 여기도 시, 저기도 시, 시가 천지삐까리다"라는 대사를 읊으며 작품 소개를 시작했다.

강 프로듀서는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할머니들이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만의 목소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며 "이분들의 생생한 삶을 무대 위에 그대로 담아 나이는 숫자일 뿐 배움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교복 한 번 제대로 입어보지 못했던 할머니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교복을 입고 소풍을 떠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실제 칠곡 모네학교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로 만든 넘버를 언급하며 "이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는 시들은 관객들이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강 프로듀서는 "흔히 노년의 삶은 무겁게 그려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팔순을 넘어서도 호기심이 많고 하루하루 즐겁게 배움을 이어나가는 분들"이라며 "나이가 든다는 일이 전혀 어둡거나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하고 싶다. 소소해 보이지만 돌아보면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이 무대를 통해 관객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도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 관객분들도 이 공연을 보면서 그래 나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겠다라는 작은 설렘을 느끼고 가신다면 저희로서는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용 '로망(Roman) 노망(老妄)'(2월 21~2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실종자 찾는 '안전 재난 문자'가 계기가 되어, 스스로가 꿈꾸는 노년의 로망과 늙어가며 나타나는 노망이 얽히는 지점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노년의 그림자 속에서 잊고 있던 로망의 빛을 되찾으려는 작은 시도를 춤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전문 무용수뿐 아니라 일반 노인들도 무대에 출연한다.

'로망 노망'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문성현 연출은 "내가 꿈꾸는 로망과 늙어감의 로망이 얽히는 지점에서 펼쳐지는 현대무용 작품"이라며 "1장 2장은 세상이 얘기하는 사회가 얘기하는 노령화 문제에 대해서 춤으로 풀어봤다. 또 3장은 앞선 두 작품과 같이 어렵고 힘든 것만 있는가 인생에서 누구나 지나가야 할 그 부분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우리가 맞아야 할까를 생각하면서 로망이라는 부분들을 좀 생각했다. 4장에선 10분이 넘는 긴 커튼콜이 진행된다. 그게 인생의 커튼콜이 될 것이고 슬프지 않게 갔으면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얘기하고 남겨줄 것이 무엇인지 유형의 것이 아닌 감정같은 것, 추억들을 낱낱이 전해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천영 작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희망 잃은 이 시대 청년들을 위로하는 연극 작품도 선보인다. 연극 '저수지의 인어'(2월 7~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허무와 외로움, 실체 없는 불안으로 희망을 잃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를 위해 무기력한 현실 공간, 온기 없는 온라인 공간, 신비의 생명체가 사는 가상의 공간 등 세 개의 공간을 치밀하게 연결한다. '이유 있는 삶'을 찾아 나선 한 청년을 통해 젊은이들의 불안함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연극 '저수지'의 송천영 작가는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 철수가 현실의 벽을 만나 저수지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병든 아버지를 돌보면서 반복되는 삶을 산다. 공허감과 좌절감이 가득한 어느 날 메신저를 통해 영희라는 친구를 만나고 이를 계기로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장과 치유를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다. 모두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나만의 가치를 찾아가고 또 그런 삶에서 용기를 내서 살아가는 게 진정한 삶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밖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춤과 움직임으로 그려낸 무용 2편 '그래비티'(2월 7~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와 '피안의 여행자들'(2월 13~1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도 무대에 오른다. '그래비티'는 인간이 중력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균형, 저항, 추락, 상승의 움직임을 주요 모티브로, 중력을 단순한 물리적 개념이 아닌 감정적, 철학적 차원으로 확장해 해석한 작품이다. 중력에 반응하는 몸의 미세한 움직임을 극대화하며, '움직임의 시작과 끝'을 재구성해 실험적으로 접근했다.

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지기학 연출가, 오미영 작연출가, 라이브 강병원 프로듀서, 송천영 작가, 안무가 문성연, 안무·연출가 류장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 '피안의 여행자들'은 오늘날의 '땅'이 가지는 의미와 정체성의 경계를 되묻는다. '피안'은 서로의 이야기와 경험이 엮여 탄생한 열린 정체성의 공간으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과 과거, 미래를 잇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발견하는 여정을 그린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전통 음악, 무용가들과의 협업으로 색다른 리듬, 움직임을 선보인다. 무대 위에 객석을 원형으로 설치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함께 '피안'의 공간을 완성한다.

근현대시를 전통음악으로 재해석한 전통예술 작품도 공연된다. 전통예술 '남도 선소리 시를 읊다 : 님이 침묵한 까닭?'(부제 : 중中머리에 대하여)(2월 7~9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사는 게 뭐지?"라는 근본적 물음에서 출발해,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비롯한 일곱 편의 근현대 시를 남도 특유의 선율과 장단인 육자배기와 흥타령으로 풀어낸다. 젊은 소리의 주역 김준수, 유태평양, 정보권, 이성현, 김수인, 서의철, 정윤형 등 7명의 소리꾼과 7명의 악사가 전통 선율 위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무대를 꾸민다.

예술위의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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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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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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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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