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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의 특급휴양지 스위스 '그슈타드' 매혹시킨 양순열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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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명품휴양지에서 한국작가 최초로 개인전
회화 조각 설치 등 80점 2월말까지 석달간 전시
스위스 언론도 비중있게 보도,셀럽 등도 큰 관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스위스의 그슈타드(Gstaad)는 알프스의 휴양지 중에서도 최고급 휴양지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셀럽과 슈퍼리치들이 몰려들어 스키와 빙하트레킹, 스파 등 겨울스포츠와 휴양을 즐기며 긴 겨울휴가를 보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알프스의 특급 휴양지 그슈타드의 후주몽호텔&리조트에 설치된 양순열의 조각 '오똑이'. 야외 마당에는 작가의 대형 '호모 사피엔스' 조각 두점도 보인다. 양순열은 스위스 앙오아트 기획 초대로 한국작가로는 최초로 그슈타드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알프스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산 계곡(Sanne valley)에는 그슈타드, 쿠세벨, 생모리츠 등 명품 휴양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럭셔리한 휴양지인 그슈타드에서 한국의 중견작가 양순열(Yang, Soon Yeal)이 대규모 회고전을 개막했다. 특히 한국작가가 세계적인 셀럽과 슈퍼리치들이 가장 사랑하는 특급휴양지 그슈타드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양순열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그슈타드에는 세계 톱 갤러리인 가고시안(Gagosian)과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가 지점을 두고 있다. 슈퍼리치들이 겨울 스키와 겨울 휴양을 즐기면서 틈틈이 문화예술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하우저앤워스는 그슈터드에서 알렉산더 칼더 조각전을 열기도 했다. 프라다 루이비통 랄프로렌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그슈터드에 부티크를 두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알프스의 특급 휴양지 그슈타드의 후주몽 호텔&리조트 야외마당에 설치된 양순열의 대형 금속 조각 '호모 사피엔스'. 설경 속에서 소복히 내린 흰 눈을 맞아 또다른 정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양순열은 스위스 예술기획사 앙오아트(ENHAUT.ART)의 기획으로 지난 2024년 12월 12일 알프스의 중심부 그슈타드의 페이 도노(Pays d'Enhaut)에 위치한 후주몽 호텔&리조트(Hôtel de Rougemont and Spa)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앙오 아트의 기획과 후주몽 호텔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사됐다. 또 국제특송업체인 UPS도 후원했다.

후주몽 호텔이 위치한 그슈타드(Gstaad)는 알프스의 가장 아름다운 청정지역으로 매년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하우져앤워스, 가고시안도 해마다 작지만 특별한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곳에서 양순열이 한국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한 것은 양순열의 작품세계가 후주몽 호텔과 앙오 아트가 공유하는 '지속가능성과 자연 친화적인 비전',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철학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특설 전시장과 야외, 로비 등 곳곳에 다채롭게 전시된 양순열 작가의 작품은 알프스 순백의 설경과 어우려져 대자연 속에서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오프닝에 참석한 스위스와 유럽의 미술관계자와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과 함께 찬사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위스 알프스의 명품 휴양지 그슈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양순열 개인전 '정'에 출품된 묵직한 유화 '호모 사피엔스' 2004. 160x130cm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양순열 작가는 전통 한국화에서 출발해 현대미술로 영역을 확장하며, 인간, 자연, 그리고 우주 간의 상호연결성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연 속에서 경험한 순수함과 평화, 그리고 사랑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 등 총 80여 점(회화 57점과 조각 23점)이 출품돼 유럽에서 여는 중간 회고전이라 할만 하다. 특히 후주몽호텔리조트 야외 등에 설치된 조각 '호모 사피엔스'와 '오똑이' 시리즈는 이번 전시의 중심축을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시리즈는 인간 존재의 다양성과 내면의 깊이를 탐구한 작업이다. 작가는 인간의 외형적 차이를 넘어 정서와 사고방식 등 내면의 복잡다단한 세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 표현해내고 있다. 이 작업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다운 존엄성과 평화로운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류애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작가 양순열이 그슈타드 설경 속에서 직접 기획 실행한 야외 설치 퍼포먼스. 전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와 인간과 자연의 미래, 생존을 다룬 작업이다.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오똑이(Ottogi)' 시리즈는 균형과 조화로움 속에 강인하고 순수한 모성애를 담고 있으며, 작가는 모성애가 평화의 에너지원으로서 인류의 미덕임을 강조한다. 인류의 욕망이 초래한 위기와 종말을 순수한 모성의 힘으로 극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희망이 유연한 작품 속에 오롯이 담겼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압축한 '정'이다. 이 정서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타이틀로 사용했다. 단순한 감정을 넘어, 개인 간의 깊은 유대와 배려를 표현하는 '정'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 간의 조화를 반영하며 모든 관계의 상호 연결성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를 공동체의 따뜻함, 보편적 인류애, 조건 없는 사랑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그슈타드 후주몽호텔&리조트의 라운지에 설치된 양순열의 페인팅 'Epiphany'. 2022, 192x260cm. 2025.02.05 art29@newspim.com

특히 동양 사상 중 '인드라망(Indra's Net)'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모든 존재가 연결되고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작품에 담았다. 이러한 연결성과 조화는 이타주의와 강인한 회복력과 함께 인간과 자연, 사회 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앙오 아트의 기획자 사라 부샤르(Sarah Bouchard)는 "양순열의 이번 전시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호라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동양화의 섬세함과 스위스 자연의 광활함이 공존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의미 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위스 그슈타드에서 '정'이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개인전을 개막한 양순열이 선보인 회화 '드림스케이프. 2010, 55x66cm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양순열 작가는 초기에는 한국 전통화에 뿌리를 두고 한국 자연 속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무채색의 모던한 조형미를 담은 '호모 사피엔스' 시리즈와 강렬한 색감과 미래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오똑이'시리즈로 작품세계를 확장해왔다. 그의 작품은 무의식, 인간관계, 모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특히 설치작업은 현대사회의 불안정한 국제적 맥락 속에서 관객이 다른 이들과 연결되고, 우정과 평화의 끈을 다시 매듭짓도록 초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의 한 아트컬렉터는 양순열의 '오똑이' 시리즈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쳘의 여인'으로 불린 마가렛 대처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순열은 "작품이 만들어진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배경은 다르지만, 예술은 이를 초월하여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답했다.

개막에 맞춰 2024년 12월 28일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작은 클래식 음악회와 칵테일 파티가 곁들여져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예술계 전문가, 컬렉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관람객 등이 참석해 전시에 깊이 공감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작가 양순열의 그슈타드 개인전의 특별 부대행사로 마련한 어린이 워크숍 '오똑이 그리기'의 현장. 예상외로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고, 작가의 작품에 대한 호응이 뜨거워 워크숍도 성황을 이뤘다.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 '오똑이 그리기'도 호응이 뜨거웠고, 전시기간 중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이어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스위스에 머무르는 동안 작가는 설원의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구호용 담요와 눈을 활용해 기후위기와 생존을 주제로 한 설치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양순열 작가는=양순열은 195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벽아미술관(대구)을 시작으로 자하미술관, 인디프레스, 국회의원회관, 학고재 등 국내 주요 기관은 물론 뉴욕,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4년에는 안동 문화공원에서 개최된 '예술을 그리다', 2023년 경북교육청 갤러리 안동에서 열린 '별이 빛나기까지' 등을 통해 지역과의 깊은 연결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서울아트위크 송현공원, 경기도미술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문화역서울 28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엘가 위머 PCC 갤러리(뉴욕), 가나아트센터 옥션홀, WTC 아트 갤러리(로테르담, 네덜란드) 등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1997년 제3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백상미술상, 2010년 현대미술 55인 선정작가전(예술의전당), 2020년 제40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미국(뉴욕) 네덜란드 일본 등지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스위스의 특급휴양지 그슈타드에서 초대전을 개막한 작가 양순열. 지속가능한 환경과 인간 본연의 관계, 모성적 공간 등을 주제로 삼아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연, 인간, 우주 간의 상호 연결성을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양순열 스튜디오] 2025.02.05 art29@newspim.com

◆앙오 아트[Enhaut.Art]는=앙오는 스위스 페이도노 지역에서 활동하며, 현대미술을 통해 환경과 문화유산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비영리 예술단체이다.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과 국제적인 문화 교류를 지향하고 있다.

◆후주몽 호텔 리조트[Hôtel de Rougemont and Spa]는=후주몽 호텔은 스위스 페이 도노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지역 고유의 목조 샬레 건축양식을 통해 스위스 문화와 자연을 보존해왔다. 특히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웰빙을 실천하고 있다. 2023년 EarthCheck Silver 인증을 획득했고, 철저한 감사과정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 실천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호텔업계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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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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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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