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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vs 한화, 출구 못 찾는 KDDX 갈등...먹구름 낀 협업의 길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7:07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7:07

정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KDDX 방산업체 복수 지정
한화오션 '개념설계'·HD현대중공업 '기본설계' 수주
"협업하자" 한화오션 vs "관행대로 우선권" HD현대중공업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의 골이 여전히 메워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두 회사를 모두 해당 사업 방산업체로 지정하며 협업의 길을 제시했지만, 심혈을 기울였던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 억울함이 남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달 개최가 예상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최종 사업자 선정 과정까지 여전히 험난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방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산물자인 '구축함(KDDX), 완제품'에 대한 생산 능력 등 방산업체 요건을 충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KDDX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 방위사업법 및 시행령 등에 따라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신규 업체 지정 타당성 검토 ▲합동 현장 실사단 구성 및 생산 능력 판단 기준서 마련 ▲합동 현장 실사 등을 진행했다.

관계 기관 합동 현장 실사단은 신청한 두 업체가 '구축함(KDDX), 완제품'의 생산 능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했으며, 방사청은 양 업체가 보안 요건을 충족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7조8000억원에 달한다. 개념 설계, 기본 설계를 거쳐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이어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 설계는 지난 2012년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기본 설계는 지난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이후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등 후속 사업권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법적 조치까지 하는 전쟁을 벌였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지난해 3월 HD현대중공업의 군사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원팀' 기조에 따라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고발을 취소했다.

한화오션이 먼저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고발 취소에도 HD현대중공업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의 고발 취소를 반긴다"면서도 "HD현대중공업이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KDDX 기본 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확인된 사실이다. KDDX 사업이 많이 지연된 만큼 한화오션의 방산업체 지정 신청도 철회돼 KDDX 사업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진행되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협업하자"는 한화오션과 "관행에 따라 우선권이 있다"는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은 정부 결정 이후에도 이어졌다.

한국형 구축함(KDX-I, 3200톤급) [사진=방위사업청]

두 업체는 지난 4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같은 논리를 이어가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선도함 기본 설계 업체가 선도 건조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연구 개발한 업체를 주도로 건조, 총 수명 주기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공동 계약, 공동 협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함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양사의 갈등을 봉합하지 않고 복수 업체 지정이라는 결정을 내리며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등 후속 사업은 다시 방위사업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양사가 협업할지, 또는 '기계적인 나눠먹기'로 귀결될지, 최악의 경우 다시 갈등이 촉발돼 KDDX 사업이 더 지연될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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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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