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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위 고지전' 벌어졌다...삼성자산·미래에셋 '수수료 인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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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의 반격…미래에셋 ETF 수수료 인하 전쟁 개시
1위 수성 필사적인 삼성운용...더 낮은 수수료로 재반격
삼성ㆍ미래에셋 격차 2%대 유지…치열한 경쟁 불가피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TIGER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07%에서 10분의 1인 0.0068%로 전격 인하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에서도 곧바로 동일 유형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0099%에서 0.0062%로 인하하며 맞대응했다.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 운용사가 자기파괴 수준의 수수료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나머지 경쟁사들은 충격속에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국의 ETF 시장은 지난 2년간 초고속 성장했다. 2023년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원 증가했다. 또 2024년말 기준 174조원으로 전년 대비 53조원 증가했다. 2년 누적 증가율은 무려 121%로 달한다. 지난 2년 간 국내 ETF 증가율은 84%인데 비해 해외 ETF 증가율은 3배 가까운 227%라는 점도 눈에 띈다.

ETF 시장의 급성장 배경은 뭘까? 똑똑해진 한국 투자자들이 펀드보다 훨씬 저렴한 ETF의 수수료와 편리성에 매료된 덕이다. 노후대책의 핵심 수단인 퇴직연금, 연금저축, IRP, ISA 계좌 안에 '해외 ETF' 편입 시 높은 절세혜택도 원인 중 하나다.

◆ 해외주식 강한 미래에셋…미국 지수 ETF 1위 수성의지 확고

미래에셋운용의 이번 수수료 파괴가 국내 ETF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현재 ETF 시장은 2025년 1월말 기준 183조원 규모로 더욱 커졌다. ETF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38.1%다. 시장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35.7%다. 양 사간 격차는 2.4%포인트(P)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삼성운용은 한국 주식 ETF에 강하다. 대표 ETF인 'KODEX 200'의 순자산 규모는 2025년말 1월말 기준 5조7000억원으로 동일 유형의 미래에셋 TIGER ETF 규모를 압도한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주식 ETF에 강하다.

그런데 작년 4월부터 해외주식 ETF의 성장성에 주목한 삼성운용이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해외 주식 ETF 총 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크게 낮춘 바 있다. 모두 삼성이 미래에셋에 비해 순자산총액에서 열세를 보이는 미국 대표 지수 ETF 상품들이다.

삼성운용의 과감한 수수료 인하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2025년 1월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간판 ETF인 'TIGER 미국S&P500 ETF'는 1년 전보다 5조7000억원 증가한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2조1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62%와 8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운용의 'KODEX 미국S&P500TR ETF'의 2025년 1월말 잔고는 1년 전보다 3조10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이다. 증가한 자산규모는 미래에셋에 못 미치지만 증가율은 456%로 미래에셋의 262%보다 훨씬 더 높다.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도 1년 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한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증가율은 217%로 미래에셋의 82%보다 높다.

작년 4월의 수수료 전쟁 때 미래에셋운용은 직접적인 맞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 추세로 간다면 미래에셋과 삼성과의 해외 ETF 순자산규모가 역전되지는 않더라도 격차를 크게 벌리기는 어려운 구도다. 전략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래에셋이 이번에 전격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운용이 기존 삼성운용의 0.0099%보다도 낮은 0.0068%의 파격적인 총보수 인하전략을 꺼낼 거라고 예상한 시장 관계자는 거의 없다. 이번에 인하를 단행한 2개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액만 해도 12조6000억원이다. 주력 ETF의 수수료를 기존의 10분의 1로 떨어뜨리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전략은 한국 금융사에서 중대한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왔던 박현주 회장의 의지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결국 수익성보다 순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한국과 글로벌 ETF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공격적인 포석이다. 올해 미래에셋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는 그만큼 강력해 보인다.

◆ 점유율 1위 수성 절실한 삼성운용…더 낮은 수수료로 반격

삼성운용 역시 점유율 1위 수성에 필사적이다. 이는 삼성운용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특히 삼성운용은 최근 정부의 세법개정에 따라 간판 해외 ETF가 '토탈리턴(TR)형'에서 '프라이스리턴(PR)형'으로 유형전환이 진행되면서 일부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토탈리턴(TR)형'이란 이자·배당 등의 분배금 수익을 바로바로 지급하지 않고 '한꺼번에 돌려준다'는 뜻이다. 즉 ETF를 완전히 매도하기 전까지 분배금 전액을 자동 재투자해 주는 상품으로 인기몰이 했다. 이 전략으로 가장 큰 재미를 봤던 ETF가 삼성운용의 간판 해외 ETF인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였다.

만약 KODEX 미국 S&P500 ETF에 1억원을 투자해 배당금으로 2%인 200만원이 지급될 경우 기존에는 자동 재투자돼 배당소득세 등의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해외주식형 ETF에 대해서는 이런 과세이연이 과도한 혜택이라고 판단해 올해부터 이를 금지했다.

따라서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기존의 '토탈리턴(TR)형'에서 분배형인 '프라이스리턴(PR)형'으로의 변경을 진행했다. 삼성운용만의 강력한 상품 차별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런 악재에 더해 미래에셋운용이 비슷한 상품에 수수료 인하로 공격해 온 상황이다. 이에 삼성운용은 즉각적으로 미래에셋운용보다 더 낮은 총보수 인하로 대응했다.

미래에셋이 한국 ETF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 성공하려면 국내보다 미국 ETF 자산이 많은 만큼 올해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한국 증시는 상승하고 미국 증시는 하락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국 주식 ETF 순자산 규모가 큰 삼성운용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 또 삼성운용의 즉각적인 수수료 인하 대응으로 해외 ETF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 미국 ETF 점유율 1위 블랙록과 2위 뱅가드 전쟁도 점입가경

그런데 ETF 전쟁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도 ETF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 ETF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록과 뱅가드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미국 1위인 블랙록의 시장점유율은 6년 전인 2018년에는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해 2025년 현재는 30.3%까지 낮아졌다. 반면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뱅가드의 ETF 점유율은 28.8%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1위인 블랙록과의 격차는 이제 1.5%까지 좁혀졌다.

그나마 2024년 2월에 가장 인기가 뜨거웠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블랙록이 출시했을 때 뱅가드는 회사의 투자철학을 이유로 이를 포기했다. 따라서 블랙록이 약 80조원 규모의 자산(AUM) 이득을 봤는데도 이 정도다. 올해 주목할 점은 ETF 시장점유율 2위인 뱅가드 역시 1위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사실이다.

뱅가드는 2월 1일부터 87개의 펀드 및 ETF 수수료 비용을 0.01%~0.06% 인하했다. 이는 뱅가드 전체 펀드 중 4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미국의 뱅가드 역시 한국의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점유율 1위로 올라서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 지름길은 파격적인 수수료율 인하다.

◆ 미래에셋 글로벌,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의 빠른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8년 2월에 약 4억8800만달러(그 당시 한화 약 5200억원)에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순자산 규모가 약 83조원(575억달러)으로 급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600여종의 ETF를 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X' 외에도 '글로벌 X 캐나다(옛 호라이즌 ETF)', '글로벌 X 재팬', '글로벌 X 홍콩' 등이 있다. 총 순자산 합계는 작년 12월에 이미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규모다.

◆ ETF 수수료 전쟁에 중소형 운용사 존폐 위기

올해 들어 한국시장 장악을 위해 ETF 수수료 전쟁을 시작한 미래에셋운용의 자금력은 막강하다. 매년 꾸준히 1조원이 넘는 매출액(영업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23년에 7801억원, 2024년 9월말(누적) 기준 5766억원으로 넉넉하다. ETF 전쟁으로 일부 수수료가 감소해도 전혀 지장이 없는 사업구조다.

현재 한국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운용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수료 전쟁에 적극 참여해 굳건하게 1위를 수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의 입장은 크게 다르다. 한국에는 2024년 9월말 기준 총 483개의 자산운용사가 있다. 60여개에 불과한 증권사와 비교하면 무려 8배에 달한다. 또 2024년 3분기 기준 절반 이상이 적자라는 점도 문제다.

이 483개 운용사 중 ETF 시장에 뛰어든 운용사는 고작 26개 사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시장점유율 1% 이상을 차지한 운용사는 고작 7개사다. 미래에셋과 삼성의 파괴적인 수수료 전쟁으로 인해 7위 안에 들지 못한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ETF 시장 진입이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

뒤늦게 진입해도 의미 있는 수익 달성은 불가능하다. 반면 현명한 금융소비자들은 수수료가 비싼 공모펀드 대신 저렴한 ETF로 계속 갈아타는 중이다. ETF 시장은 철저한 승자독식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점유율 1%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운용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어쨌든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만족이다. 서학개미들이 활동하는 주요 투자자 게시판에는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의 ETF 총보수 인하경쟁에 환영 일색이다. 하지만 일부 서학개미는 "결제수수료, 해외거래예탁비용, 보관대리인보수 등의 기타비용까지 포함된 실제 수수료율도 저렴한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투자설명서를 통해 숨겨진 비용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거대 운용사 간 치열한 수수료 인하 전쟁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낮은 비용으로 미국의 지수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한국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국 1위인 블랙록은 과연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앞으로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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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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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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