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좋아 보이는 것 모아 놓은 정치적 구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한민국 성장 전략'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장전략이라기 보다 온갖 좋아 보이는 것을 모아 놓은 정치적 구호에 가깝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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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6일 오전 경기 하남 시청 별관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서울-하남 기후동행 카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미사역과 하남풍산역, 하남 검단산역 등 하남지역에서도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 '기후 동행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25.02.06 yym58@newspim.com |
오 시장은 민주당의 성장 전략과 관련, "성장의 열쇠가 미국 빅테크 같은 기업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은 정부가 AI 국립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를 직접 유치해야 한다고 한다"며 "한미 FTA를 비롯한 FTA 모델을 비판하면서,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 해외 투자 유치는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주도의 경제 컨트롤 타워도 강조한다. 국가가 직접 연구소를 운영하며 산업을 통제하면서, 동시에 기업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는 없다"며 "노동정책에서도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면서 동시에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 모두가 '차가운 불꽃'을 만들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성장은 기업과 기술 발전으로 가능하다. 누구든 성장론의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진심 없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위장 성장론'을 외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 기업 지원을 '초부자 대기업 지원'이라며 반대하던 정당이다"며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경제 성장과 기업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원칙 없이 필요할 때마다 말을 바꾸는 정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kh99@newspim.com